[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연방준비제도(Fed)가 아직 기준금리 인상을 끝내지 않았을 수 있다.”
세계 최대 채권운용사 핌코의 티파니 와일딩 이코노미스트는 24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올해 하반기 미국 경제는 여러 역풍에 직면하겠지만 최근 지표를 볼 때 경제는 금리 인상에도 놀라울 정도로 활력을 유지할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 (사진=핌코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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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일딩은 “이 때문에 연준이 금리 동결을 넘어 내년에 추가로 금리를 올리는 것도 상상할 수 없는 일은 아니다”고 말했다. 지난달 연준의 금리 인상이 이번 긴축 사이클에서 마지막 인상이 아닐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연준 금리는 5.25~5.50%다. 6% 가까운 금리 수준을 열어둬야 한다는 게 와일딩의 설명이다.
그는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이뤄진 소비자들의 저축이 예상보다 강한 지출을 유지할 수 있게 해줬다”며 “경제 성장 속도를 강화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그러면서 “(아직 남아 있는) 소비 여력은 단기적인 경기 침체 가능성을 낮출 것”이라고 했다.
와일딩은 아울러 “많은 소비자들이 낮은 고정금리의 주택담보대출(모기지)를 적용 받고 있다”며 “최근 모기지 금리 상승의 영향을 받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30년 만기 모기지 고정금리는 7% 중반대까지 치솟았는데, 그렇다고 해도 경기에 악재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