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세 멈춘 비트코인···8만 7000달러대 거래

트럼프 당선 이후 상승했지만 연준 의장 ''찬물''
투자심리 지표는 ''극도의 탐욕'' 단계 기록
  • 등록 2024-11-15 오전 8:48:52

    수정 2024-11-15 오전 8:48:52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가상자산에 친화적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후보의 대통령 당선 효과가 지속되며 신고가를 경신하던 비트코인이 상승세를 멈췄다.

15일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30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3.09% 하락한 8만 7373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시간 알트코인(비트코인 외 가상자산)의 대표격인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3.69% 하락한 3071 달러에, 솔라나는 2.45% 내린 209달러에 거래됐다.

가상자산 시세.(자료=코인마켓캡)
동일 기준 업비트 가격은 비트코인이 3.86% 하락한 1억2316만4000원, 이더리움이 4.22% 내린 433만3000원에 거래됐다.

이같은 하락은 제롬 파월 미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발언으로 12월 금리 인하 전망이 불투명해졌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댈러스 연은 주최 행사에 참석해 “미국 경제가 금리 인하를 서둘러야 한다는 어떤 신호도 보내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5일 7만 달러선을 밑돌던 비트코인은 트럼프 당선인의 승리이후 연일 상승하며 한때 9만 3000달러까지 돌파했다. 하지만 파월 의장의 발언 이후 8만 7000달러선까지 내려왔다.

코인 전문매체 코인데스크는 “파월 의장의 발언이 가상화폐에 찬물을 끼얹었다”며 “12월 금리 인하는 생각했던 것만큼 확실하지 않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투자심리 지표는 ‘경고’를 보여주고 있다. 코인마켓캡의 ‘가상자산 공포 및 탐욕 지수’에 따른 가상자산 심리 단계는 83점으로 ‘극도의 탐욕’ 단계를 나타냈다. 값이 제로(0)에 가까워지면 시장이 극도의 공포상태로 투자자들이 과매도를 하며, 100에 가까워지면 시장이 탐욕에 빠져 시장 조정 가능성이 있음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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