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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스 의원의 발언은 지난주 시카고에서 열린 전민흑인기자협회(NABJ) 컨퍼런스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해리스 부통령이 자메이카와 인도 이민자의 딸로서 최근에야 자신의 흑인 정체성을 드러냈다고 주장한 후 나온 것이다. 바이런 도널즈 플로리다주 하원의원도 지난 4일 ABC방송에 출연해, 비슷한 취지의 발언을 했다.
해리스 캠프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에 구체적으로 반박하지 않고 있다. 다만 해리스 부통령은 지난주 흑인 여학생 사교클럽에서 “트럼프의 발언은 분열과 무례라는 똑같은 오래된 쇼”라고 치부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주장과 달리 해리스 부통령은 정치 경력 동안 자신이 흑인임과 동시에 인도계 미국인임을 자주 언급해왔다. 그는 캘리포니아주의 첫 흑인 검찰총장이자, 첫 인도계 미국인 상원의원으로 활동했다. 그는 미국의 역사적으로 유명한 흑인 대학 중 하나인 하워드 대학교를 졸업했으며 학부 시절 흑인 여성 클럽인 알파 카파 알파에도 가입했다. 또한 샌프란시스코의 첫 흑인 지방 검사로서 2005년 국가도시연맹으로부터 ‘파워풀한 여성’으로 선정됐고, 국가 흑인검사협회로부터 법조계에 대한 기여를 인정받아 서드굿 마샬 상을 받았다.
인종 및 사회 불평등 학자인 라샤운 레이는 “사람들은 흑인이면서 동시에 아시아인일 수도 있다”고 강조하며 “해리스의 흑인 정체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것은 미국인으로서의 자격과 선거 가능성을 공격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