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내란 혐의로 고발된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이 11시간에 달하는 경찰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지난 5일 국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해제 경위와 관련 현안 질의를 위해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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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특수단)은 지난 16일 오후 2시쯤 내란 등 혐의를 받는 이 전 장관을 소환 조사해 11시간에 걸친 조사를 진행했다고 17일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충암파’로 불리는 이 전 장관은 지난 3일 비상계엄 선포에 동조한 의혹을 받고 있다. 특수단은 이 전 장관에 대해 지난 8일 출국금지 조치를 내리고 소환을 통보한 바 있다.
특수단은 조사를 통해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전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어진 대화 내용, 사전 모의 정황 등을 조사했을 것으로 보인다. 이 전 장관은 지난 5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 출석해 “비상계엄이라는 건 고도의 통치행위로 인식되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 전 장관까지 경찰 조사를 받으며 현재까지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등 8명의 국무위원이 경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