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환경공단, 핀란드·스페인과 방폐물 관리 협력 나서

2개국 방폐물 관리 기관과 MOU
  • 등록 2024-11-29 오후 2:21:38

    수정 2024-11-29 오후 2:21:38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이하 공단)이 핀란드·스페인과 방사성폐기물(이하 방폐물) 관리 분야 협력 강화에 나선다.

(왼쪽부터) 미카 포조넨 포시바 솔루션즈 사장, 조성돈 한국원자력환경공단 이사장, 일카 포이콜라이넨 포시바 이사장이 지난 25일(현지시간) 핀란드 포시바 본사에서 방사성폐기물(이하 방폐물) 관리 분야 협력 양해각서(MOU) 체결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원자력환경공단)
29일 공단에 따르면 조성돈 공단 이사장은 지난 24일부터 12월1일 일정으로 핀란드 포시바(POSIVA)와 스페인 엔레사(ENRESA) 2곳을 찾아 각각의 기관과 방폐물 관리 협력 강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핀란드 포시바는 현지 2개 원자력발전 사업자 TVO와 FPH가 공동 출자한 사용 후 핵연료(고준위 방폐물) 처분사업 담당 기관이다. 2001년 올킬루오토에 고준위 방폐물 처분시설 온칼로를 짓고 올 8월부터 시운전 중이다. 내년이면 세계 최초로 고준위 방폐물 처분시설을 정식 운영할 예정이다.

스페인 엔레사는 이곳 방폐물 관리 전담기관으로 1992년 엘 카브릴에 중·저준위 방폐물 처분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스페인은 고준위 방폐물에 대해선 현재 우리와 마찬가지로 원전 부지 내 저장시설에서 관리 중이다.

(왼쪽부터) 호세 루이스 나바로 리베라 엔레사 사장과 조성돈 한국원자력환경공단 이사장이 27일(현지시간) 스페인 엔레사 본사에서 방사성폐기물(이하 방폐물) 관리 분야 협력 양해각서(MOU) 체결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원자력환경공단)
원자력환경공단 역시 정부가 방폐물 관리를 위해 2009년 설립한 공공기관으로 경주에 중·저준위 방폐물 처리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정부 및 관계기관과 함께 고준위 방폐물 처리 계획도 추진하고 있다. 현재 국회에는 고준위 방폐장 마련을 위한 다수의 특별법이 상정돼 논의가 진행 중이다.

조성돈 공단 이사장은 지난 25일(현지시간) 핀란드 포시바 본사에서 일카 포이콜라이넨 이사장과 미카 포조넨 포시바 솔루션즈 사장을 만나 3개 기관 간 MOU를 했다. 또 27일(현지시간) 스페인 엔레사 본사에서 호세 루이스 나바로 리베라 엔레사 사장과 MOU를 맺었다.

조 이사장은 “올 5월 한국에서 열린 제7차 (방폐물) 지층처분장 국제 컨퍼런스(IGCR)에 이은 기관끼리 협력방안을 논의했다”며 “국내에서도 고준위 방폐물 특별법 제정을 기점으로 공단 주도 관리사업 추진을 위해 정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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