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을 철수하기로 한 가운데 현재 LG전자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는 사람들 중 절반 이상이 삼성전자 폰을 구입하겠다는 의향을 밝혔다. 애플 아이폰을 구입하겠다는 비율은 2%에 불과했다.
| 한국갤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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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한국갤럽이 전국 만 18세 이상 1003명을 상대로 실시한 스마트폰 사용률 및 브랜드 관련 여론조사에서 LG 스마트폰 사용자 가운데 54%가 ‘향후 구입할 의향이 있는 스마트폰 브랜드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삼성전자 갤럭시”라고 답했다.
반면 애플 아이폰을 구입하겠다고 답한 LG폰 사용자는 단 2%에 불과했다.
이는 올 4월에 스마트폰 사업 철수를 결정해 5월 말부터 생산을 종료하고 7월 말이면 판매도 중단하기로 한 LG전자의 결정으로 인해 현재 LG폰 사용자 중 다수가 삼성전자 스마트폰으로 넘어 올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을 가능하게 해준다고 갤럽 측은 설명했다.
다만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을 철수하고도 앞으로 4년간 애프터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 LG폰 사용자 중 17%가 “다음 번에도 LG 폰을 사겠다”고 답했다. 물론 이 가운데서는 LG가 스마트폰 사업을 철수한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는 사람도 포함됐을 가능성이 있다. 또 LG폰 사용자 중 26%는 “모르겠다”거나 응답을 하지 않아 최종 결정을 내리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전체 스마트폰 사용자 가운데서는 가장 많은 65%가 다음에 구입할 브랜드로 삼성을 꼽았고, 애플이 20%, LG가 3%를 그 뒤를 이었다.
연령별로는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경우 40대 이상에서 두드러진 선호도를 보였고(20대 41%, 30대 53%, 40·50대 약 80%; 60대이상 68%), 애플은 저연령일수록 선호도가 높게 나타났다.(20대 51%, 30대 44%, 40대 12%, 50대 6%)
지난해와 비교하면 삼성폰 선호도는 55%에서 65%로, 애플은 18%에서 20%로 각각 높아진 반면 LG 선호도는 8%에서 3%로 낮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