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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저가 차량, 멕시코 생산비율 20%→30%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5일(현지시간) 자동차판매 사이트 에드먼즈를 인용해 현재 미국에서 판매되는 3만달러(4400만원) 미만 차량 가운데 3분의 1이 멕시코에서 생산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0년 전 저가 차량의 멕시코 생산 비율이 20%에 불과했다는 것과 비교하면 크게 늘어난 수치다.
현재 멕시코에는 닛산 센트라, 포드 메버릭 등 멕시코의 20개 이상의 자동차 조립 공장에서 연간 400만대에 가까운 차량을 생산하고 있다. 멕시코 자동차 산업협회에 따르면 이 중 약 70%가 판매를 위해 미국으로 운송된다.
WSJ는 “멕시코와 캐나다는 자동차 생산에 드는 막대한 제조 비용 절감을 위해 찾는 곳이라며 특히 대형 트럭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고 이익이 적은 소형 차량이 주로 생산됐다”고 말했다.
분석가와 딜러들은 새로운 고율 관세 비용이 적어도 단기적으로는 소비자에게 전가될 가능성이 있으며 저가 차량과 SUV에 가장 큰 타격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멕시코와 캐나다에서 생산된 자동차 부품도 추가 관세 부과 대상이 돼 제조업체와 소비자의 비용을 더욱 끌어올릴 전망이다.
기아 미국 법인의 스티븐 센터 최고운영책임자(COO)는 “모두 상당히 크게 불안해하고 있다”며 “두 단어로 말하자면 ‘제발 하지마’다”라고 말했다. 그는 “내 팔을 때리거나 머리를 쳐도 좋다. 제발 관세부과만은 말아달라”고 강조했다.
기아는 미국 수출용으로 멕시코에서 포르테와 K4 소형 세단을 생산하고 있으며 두 모델을 합치면 기아 미국 판매량의 약 18%를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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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드먼즈의 자동차 분석가인 이반 드루리는 “이는 단지 평균일 뿐일 뿐이다”라며 “5명 중 1명은 1000달러 이상을 지불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욕, 펜실베이니아, 매사츄세츠에 매장을 둔 딜러십 체인 매튜스 오토 그룹의 롭 매튜스 사장은 점점 많은 고객이 공간이나 크기보다는 가격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완성차 업체 역시 점점 더 멕시코에서의 생산비율을 올려 왔다.
외국기업이 멕시코에 사업을 세울 수 있도록 돕는 테크마그룹 서부 지부를 이끄는 에르네스토 브라보에 따르면, 멕시코 자동차 조립 공장 임금은 일반적으로 시간당 3.5달러에서 4.3달러에서 시작한다. 반면 미국에서 자동차 조립 일자리의 평균 시급은 약 33달러(미국 노동통계국)이다.
자동차 제조업체들과 딜러들은 트럼프 당선인의 관세 위협이 단지 ‘협상용 전략’일 뿐이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메리 바라 GM 최고경영자(CEO)는 “(트럼프의 관세 위협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협상의 일부라고 생각한다”면서 “우리는 백그라운드에서 많은 의견을 개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GM은 멕시코에 3개 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미국 내 판매 차량 가운데 약 3분의 1을 멕시코에서 생산하고 있다.
일부 자동차 회사는 대안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마쓰다 자동차 북미 지사장인 톰 도넬리는 관세가 부과될 경우 토요타와 함께 운영하고 있는 앨라배마 공장에서 다 많은 차량을 생산하거나 일본에서 바로 수출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이런 조치가 멕시코에 대한 관세를 완전히 보상하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