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링컨 방한에 뜨끔한 中 “친미 세력에 영향 주려는 것”

블링컨 국무장관, 6일 한국 찾아 한·미·일 협력 강조
中 관영지 “미국 행정부, 한·일 통해 중 견제하려 해”
트럼프 방위비 인상 언급 “한·일 협력 강화 풀릴 것”
  • 등록 2025-01-07 오전 11:39:38

    수정 2025-01-07 오전 11:39:38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사태를 비교적 관망하던 중국이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의 방한에 긴장한 모습을 나타냈다. 이번 방한은 한·미·일 동맹 관계를 다지면서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요구에 부응하길 바라는 의도가 있다고 평가했다.

최상목(오른쪽)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을 만나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중국 관영 환구시보의 영문판인 글로벌타임스(GT)는 7일 “한국 수사당국이 윤 대통령 체포 영장 연장을 요청함에 따라 한국의 정치적 혼란이 계속되고 있다”며 “블링컨 장관이 서울을 방문하면서 상황은 더욱 복잡해졌다”고 보도했다.

블링컨 장관은 지난 6일 한국을 찾아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우원식 국회의장과 각각 만나 한·미·일 3국 협력 등에 대해 논의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 임기 말년에 미국 최고위급의 방한을 두고 중국 입장에서는 내심 불편한 입장을 내비쳤다.

GT는 “이번 방문은 바이든 행정부에서 미국 최고 외교관으로서 마지막 해외 방문이 될 것”이라며 “블링컨은 미국이 한국 민주주의의 힘과 최 대행 리더십에 대한 전적인 신뢰를 재확인했고 최 대행은 한국 민주주의와 동맹에 대한 확고한 지원과 신뢰에 감사를 표했다”고 전했다.

또 한국의 불안한 정치 상황에서 블링컨 장관이 방문한 것은 한국의 정치적 안정을 촉진하며 일본 새로운 지도부와 함께 복잡한 역사·외교 문제가 3자 동맹을 훼손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평가했다.

랴오닝 사회과학원의 동아시아 전문가인 뤼차오 연구원은 “블링컨은 한국 정부 내의 친미 세력에 대한 지지를 보여주고자 한다”며 “또 외교적 균형을 추구하는 한국 내 세력에 영향을 미쳐 한국 정책에서 급격한 변화가 일어나는 것을 막고자 한다”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은 집권 당시 중국보다는 한·미·일 동맹을 굳건히 하는 외교 정책을 펼쳐왔단 평가를 받았다. 그런 윤 대통령이 탄핵 위기를 맞은 상황에서 미국이 여전히 한국 내 영향력을 키우려고 하는 것이라고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이다.

GT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한국에 방위비 증액을 언급한 점을 예로 들면서 미국이 동맹국인 한국에게도 압박을 가하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뤼 연구원은 “바이든 행정부 대표인 블링컨은 한국과 일본이 중국과의 전략적 경쟁에 대한 미국의 필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긴밀히 협력하길 바란다”며 “그러나 현실은 바이든 행정부가 남긴 한·일 협력 강화의 유산이 트럼프 행정부의 복귀와 함께 풀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50대 김혜수, 방부제 미모
  • 쀼~ 어머나!
  • 시선집중 ♡.♡
  • 대왕고래 시추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