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김인애 통일부 부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이 푸틴 대통령의 신년 축하 편지를 10일이 지난 시점에서 공개하며 지난 6월 러북 정상회담을 평가하고 신조약 이행 의지 및 밀착 관계를 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 주민들이 보는 노동신문은 푸틴 대통령이 지난 17일 연하장을 보낸 내용을 보도하며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께 러시아 연방 대통령이 축하편지를 보내왔다”고 이날 보도했다. 북한은 통상 전통적 우방인 중국과 러시아 등 각국 정상이 김 위원장에게 연하장을 보낸 사실을 한 번에 보도했지만 이번에는 푸틴 대통령의 연하장만 따로 보도하며 구체적인 내용까지 공개했다.
이어 그는 “다가오는 2025년에 우리가 이 력사적인 조약을 리행하기 위한 공동사업을 매우 긴밀하게 계속해 나가며 현 시대의 위협과 도전들에 대처하기 위한 노력을 더욱 일치시켜 나갈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이것은 의심할 바 없이 친선적인 로씨야련방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 인민들의 근본 리익에 부합된다”고 했다.
북러 정상은 6월 평양에서 정상회담을 열고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북러 조약)을 체결했다. 이어 이 조약은 체결 6개월 후인 지난 4일 공식 발효됐는데 특히 두 나라 중 한 나라가 전쟁상태에 처하면 다른 한쪽이 군사지원을 제공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사실상 북러 간 군사동맹이 부활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후 북한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을 지원하기 위해 병력을 파병하고 관광, 스포츠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협조 관계를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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