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일본 유권자 10명 중 6명 이상이 도쿄 올림픽이 코로나19서 안전하게 진행될 가능성이 낮다고 봤다. ‘안전’ 올림픽을 강조한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의 발언을 신뢰하지 않는 것이다.
20일 마이니치(每日)신문과 사회조사연구센터가 일본 유권자를 대상으로 벌인 전화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도쿄 올림픽·패럴림픽을 ‘안전·안심’ 형태로 개최할 수 있느냐는 물음에 응답자의 64%가 ‘가능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가능하다는 의견은 20%에 불과했다.
|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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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유관중 대회를 검토하는 것에 대해서도 31%는 무관중 대회를 해야 한다고 답했다. 30%는 대회를 취소해야 한다고 반응했다. 12%는 대회를 다시 연기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전체 응답자의 73%가 예정된 일정대로 유관중 대회를 추진하는 것에 반대한 셈이다. 일본 정부가 검토하는 유관중 개최 계획이 타당하다는 답변은 22%에 그쳤다.
또 응답자의 53%는 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할 것이라고 반응했고, 수습될 것이라는 의견을 밝힌 비율은 27%에 그쳤다. 스가 총리는 코로나19 감염 방지 대책을 철저하게 실시해 ‘안전·안심’ 대회를 열겠다고 거듭 강조했지만 다수 유권자가 불신하는 셈이다.
스가가 언제까지 총리로 재직하기를 원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46%는 자민당 총재 임기 만료 때까지라고 답했다. 39%는 빨리 사임하면 좋겠다고 반응했다. 응답한 유권자의 85%가 스가의 총리 임기 연장에 반대하는 셈이다. 가급적 오래 총리로 재직하기를 원한다는 답변은 15%였다.
정당 지지율은 자민당 30%, 입헌민주당 10%, 일본공산당 6%, 일본유신회 6%, 공명당 4% 등의 순이었다. 하지만 지지 정당이 없다는 답변이 40%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