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김종인과 만남…단일화 논의 본격화 전망

  • 등록 2021-01-07 오전 10:58:43

    수정 2021-01-07 오전 10:58:43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직접 만났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서울시장 보궐선거 야권 후보 단일화 논의가 본격적으로 이루어지리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7일 연합뉴스는 안 대표 측 관계자 발언을 인용해 안 대표가 새해 인사차 김 위원장을 찾아 독대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후보단일화 같은 민감한 논의가 이뤄진 것은 아니라고 전했다.

안 대표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수위를 달리며 서울시장 후보군 중 가장 앞선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오세훈, 나경원 전 의원 등의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으나 눈에 띄는 후보는 없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김종인 위원장은 안 대표와 단일화할 경우 국민의힘에 들어와 경선을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김 위원장은 이와 관련 “안 대표가 단일화를 거부하고 독자 후보로 나서면 일반 국민이 어떻게 생각하겠나. 우리는 3자 구도로 가도 자신있다”고 말하는 등 국민의힘이 유리한 위치에 있다는 입장을 내비치기도 했다.

이밖에 김 위원장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단일화가 최선이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말하는 등 국민의힘 경선 중심의 출마 외에는 선택지가 없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안 대표 지지율에 대해서도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 측에서 “착시현상이 있다. 국민의힘 중심으로 후보를 내야 한다는 여론이 많다”고 밝히는 등 안 대표 단독출마에 회의적인 분위기가 강하다.

한편 국민의힘 후보 경선은 확정됐다. 정진석 공천관리위원장은 “100% 여론조사 본경선은 확정을 지었고, 예비경선에서 당원 투표와 여론조사 비율을 80 대 20으로 할지, 70 대 30으로 할지만 아직 못정했다. 조만간 모두 확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정 위원장은 야권 단일화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정 위원장은 “보궐선거의 야권 단일화는 선택이 아닌 당위의 과제다. 단일화 이외의 방식을 좇는다면 국민 뜻에 반기를 드는 것”이라며 야권에서 최종적으로 단일화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경선룰 변경 역시 외부 인사 영입 가능서을 염두에 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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