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만원에 같이 낮잠 자드려요...포옹은 만원 추가” 신종 카페

20분 낮잠 2만 8000원...9300원 더 내면 3분 포옹
  • 등록 2025-01-14 오전 10:12:23

    수정 2025-01-14 오전 10:48:11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일본에서 여성 직원과 나란히 누워 낮잠을 자는 것은 물론 포옹같은 간단한 스킨십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이색 카페가 인기를 끌고 있다.

일반 자료 사진 (사진=게티 이미지)
12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도쿄의 ‘소이네야 카페’에 대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카페는 외로움에 대한 독특한 해결책을 제공하고 있다. 누군가와 함께 잠을 자고 싶은 이들을 위해 직원이 옆에서 편안하게 잠들 수 있게 도와준다는 것이다.

20분간 낮잠 자는 비용은 3000엔(약 2만 8000원)이며, 10시간 동안 하루 숙박하는 옵션은 5만엔(약 47만원)을 지불해야 한다.

그 외 추가 비용 1000엔(약 9300원)을 내면 손님은 직원 무릎에 머리를 기대어 자거나 3분 동안 포옹할 수 있다. 같은 요금으로 직원의 눈을 1분간 응시하거나 토닥토닥 등을 두드림 받는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해당 카페는 “누군가와 함께 자는 간단하면서도 편안한 수면 방법을 제공하는 걸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다만 카페 측은 여성 직원을 보호하기 위해 손님이 머리카락을 만지거나 그 이상의 스킨십을 하는 행위도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다.

SCMP는 “일본에서 점점 더 많은 사람이 친밀한 관계를 회피하고 있다”며 “한 연구에 따르면 16~24세 여성 45%, 남성 25%가 스킨십에 관심이 없거나 심지어는 싫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이 카페를 이용한 남성 고객 이노우에는 “여성과 대화할 때 실제로 그들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없다. 웃고 있더라도 거짓말을 하거나 내 뒤에서 욕을 할 수도 있다”며 카페를 찾은 계기에 대해 설명했다.

카페에 대한 일본 네티즌들은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한 네티즌은 “길고 지친 하루를 보낸 후, 집에서 기다리는 건 차가운 침대와 남은 음식뿐”이라며 “약간의 보살핌과 포옹보다 더 좋은 건 없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부는 “낯선 사람과의 신체 접촉은 누군가를 불편하게 만들 수 있다” “이런 서비스에 의존하면서 실제 관계 맺기를 하지 않으면 사회적 고립이 악화될 수 있다” 등의 의견을 내놨다.

최근 일본에서는 소이네야 카페처럼 독특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가 증가하고 있다.

이 가운데 가게 내부를 헬스장처럼 꾸미고 운동 인플루언서, 프로레슬러, 주짓수 유단자 등 근육질 몸매를 뽐내는 종업원을 고용해 운영하는 도쿄의 한 술집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해당 술집에서 고객들은 돈을 지급하고 뺨을 맞기, 발로 엉덩이 맞기, 공주님 안기 등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종업원이 스쾃을 하는 동안 어깨에 올라탈 수 있는데 고객의 체중에 따라 요금이 달라진다. 서비스 비용은 약 28만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매장에서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종업원이 자몽을 맨손으로 으깨서 만들어주는 칵테일이다.

실제로 술집을 방문한 고객들은 “(뺨을 맞은) 고통 때문에 모든 걱정을 잊게 됐다” “이 바에서 매우 자유롭고 해방감을 느낀다” “뺨을 맞는 것은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매우 독특한 방법” “멋진 근육을 키운 종업원들이 존경스럽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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