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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은 이날 저녁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비공개 최고위원회를 열어 경선 연기 여부를 논의했지만 끝내 결론을 짓지 못했다.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최고위 후 취재진에게 “의총에서 경선 일정 관련 충분히 논의해 보자는 요구들이 있어 의견을 받아들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말 동안 대선주자들을 직접 접촉한 송영길 대표는 애초 이날 경선 연기 여부를 매듭 지으려고 했지만, 대선주자들뿐 아니라 지도부 내에서도 의견이 첨예하게 엇갈리면서 합의 도출에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 송 대표는 이재명 지사·이낙연 전 대표·정세균 전 총리 3명은 전화로, 나머지 6명은 직접 당사에서 대면접촉을 통해 의견을 들었다고 고 수석대변인은 전했다.
이에 따라 경선 연기 여부 역시 부동산 세제 완화 문제와 같이 의총을 통한 `끝장 토론`을 통해 결론이 날 것으로 예상된다. 의총 개최 자체에 반대해 온 이 지사 측의 반발 수위에 따라 계파 갈등이 표면화 하면서 후보 간 정면 대결로 치달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에 이 전 대표 캠프 대변인인 오영훈 의원은 “66명의 의원이 △코로나로 인한 비대면 전당대회 △경선일정과 겹치는 올림픽과 휴가일정 △야당 경선일정과의 비대칭에서 감내해야 할 리스크 △혁신적 경선방식 준비기간 등을 `상당한 사유`로 보고 토의를 위한 의총 소집을 요구한 바 있다”면서 “가장 핵심적 논의 사항은 경선 시기를 논의해야 하는 `상당한 사유`가 있느냐 없느냐다. 그게 당헌의 정신이고 민주당이 지키고 고수해야 할 원칙”이라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