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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간 형평성’이라는 단어는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한 국제사회 협약인 파리기후변화협약 서문에 등장한다.
김지윤 대표는 “‘세대간 형평성’이 파리기후변화협약에 들어가는 걸 직접 작업했다”며 “이 단어가 기후협상의 전제조건이 되면서 선진국의 지도자들이 이 작업을 가장 반대했다. 법제화가 되는 것은 아니지만 기성세대의 책임소재가 명확해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오랜 시간 대화를 통해 이 단어를 협약서에 넣을 수 있었고 우리 권리를 주장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지윤 대표는 현재 기후변화는 절대 미래세대의 위기뿐만 아니라 기성세대도 자유롭지 못하다고 밝혔다. 현재 기후변화는 과거 1970~1980년대 산업화 당시 배출했던 이산화탄소 때문에 발생했으며 현재 배출하는 이산화탄소는 최소 10년 뒤의 기후변화를 일으킬 것이라는 얘기다.지구 온도가 산업화 이전보다 1.5도 높아지는 지구온난화의 마지노선까지 0.4도가 남은 상황에서 1.5도의 마지노선을 지키려면 7년 동안 296톤의 탄소만 사용해야 한다.
김 대표는 “지금 당장 청년이 직면한 문제는 부동산, 주식, 코인, 취업 등이 있지만 가장 크게 우리의 실존을 위협하는 건 기후변화”라고 주장했다. 이로 인해 자산 가치가 낮아지고 식량 가격이 올라가고 안보 위협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기후변화당사국총회(COP) 등에 한국 청년대표로 활약하는 젊은 환경 운동가다. 기후 변화 문제를 ‘소프트 파워’로 접근하고자 했다. 뉴스레터와 클럽하우스, 독립서적 출판, 토크콘서트, 그린플러그드 부스 행사, 플로깅, 쿠킹 클래스, 영화상영,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활동 등을 활발하게 진행한다.
그는 “이 문제를 공론화하고 있다. 조례 개정을 통해 지난 5월 4일 이 개정이 통과됐다”며 “이제는 서울시가 기후변화를 신경 쓰는 은행에 조금 더 가점을 주는 정책도 생겨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청년들이 기후변화 문제로 단순히 지구 온도가 올라가는 것 외에도 저출산과 두려움이나 우울감을 느끼는 ‘기후 우울’ 등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청년들이 할 수 있는 일은 환경·사회·지배구조(ESG)를 고려한 소비를 하고 기후·환경 목소리를 내는 사람에게 투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