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경계하던 홍준표, 정직 징계에 “파이팅 끝장 보세요”

  • 등록 2020-12-16 오전 11:20:53

    수정 2020-12-16 오전 11:21:09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윤석열 검찰총장을 응원하고 나섰다.
사진=연합뉴스
홍 의원은 16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같은 내용의 글을 올렸다. 홍 의원은 “야당은 가마니 전략으로 나가고 있는데 문재인 정권 패악에 윤석열 검찰 총장만 나홀로 분전한다”며 “이 건은 윤총장 징계보다 추미애 장관 해임이 더 정답”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추 장관이 저지른 일을 후퇴할 수 없으니 정직 2개월로 마무리 할려고 하지만 성난 민심과 검심(檢心)이 이를 용인 할까”라고 되물었다.

홍 의원은 “윤 총장! 파이팅! 끝장 보세요”라는 말로 윤 총장 지지 뜻을 밝히며 글을 맺었다.

홍 의원이 이처럼 직접적으로 윤 총장을 옹호한느 발언을 한 것은 이례적이다. 이전까지 홍 의원은 추미애 법무부장관의 검찰개혁 방향을 강하게 비판하면서도 야권 유력 인사로 떠오른 윤 총장에 대해서는 다소 거리를 두는 태도를 보였기 때문이다.

지난달에는 각종 대권후보 선호도 여론조사에서 윤 총장이 야당 인사들을 누르고 수위를 차지하자 노골적으로 경계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홍 의원은 당시 “우리를 악랄하게 수사했다”며 대놓고 윤 총장을 성토했다.

홍 의원은 “정치 수사로 우리를 그렇게도 악랄하게 수사했던 사람을 데리고 오지 못해 안달하는 정당이 야당의 새로운 길이냐”고 말하는가 하면, 내부 반대로 복당을 하지 못하고 있는 국민의힘에 대해 ‘윤석열당’이라며 비아냥을 날리기도 했다.

한편 윤 총장은 이날 정직 징계 효과가 시행되지 않아 정상 출근했다. 징계위 징계 의결안을 문재인 대통령이 재가하면 윤 총장 직무가 바로 정지된다.

윤 총장은 이날 징계위 결정이 위법하다며 법적 대응을 할 것을 예고한 상황이다. 윤 총장 측은 “임기제 검찰총장을 내쫓기 위해 위법한 절차와 실체없는 사유를 내세운 불법 부당한 조치로서,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 독립성과 법치주의가 심각하게 훼손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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