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2006년 3월 말 대비 2017년 9월5일 종가 기준 한국과 미국의 시총 100대 기업 구성 변화를 분석한 결과, 우리나라는 기업 41곳이 교체됐다. 이는 미국의 교체율 43%와 비슷한 수준이다.
시총 100위에 새로 진입한 기업의 판도는 완전히 달랐다. 우리나라는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IT전기전자·서비스 기업이 6곳에 그쳤다. 14위인 SK(034730)와 함께 넷마블게임즈(251270) 28위, 삼성SDS(018260) 30위, 카카오(035720) 36위, CJ E&M(130960) 89위, LG이노텍(011070) 66위 등 정도였다.
이에 비해 미국은 IT서비스 분야에서 페이스북이 4위로 시총 10위권에 올랐을 뿐 아니라 액센추어(44위), 차터커뮤니케이션스(45위), 엔비디아(46위), 프라이스라인닷컴(50위) 등 11곳에 달했다.
CEO스코어는 시총 상위 10대 기업으로 범위를 좁히면 양국 격차가 더욱 두드러진다고 지적했다.
이와 달리 우리나라는 새로 시총 10위권에 들어선 기업이 LG화학, 네이버, 삼성물산, 현대모비스 등 4곳에 그쳤다. 네이버를 제외하면 나머진 전통 제조업체다.
CEO스코어는 “이른바 ‘미래 먹거리’ 창출을 위한 해법으로 4차 산업혁명의 중요성이 강조되지만 지난 10년간 국내 대기업의 지형 변화는 거의 없었던 셈”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