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국민의힘 당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9일 “이준석은 ‘바람(風)’이 아니다. 정권교체와 변화를 갈망하는 국민들의 ‘바람’”이라고 밝혔다.
| 원희룡 제주도지사 (사진=이데일리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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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준석 현상은 젊은 변화를 이루겠다는 국민의 분명한 의지”라며 이같이 전했다.
그는 이어 “국민과 당원 동지들이 국민의힘의 새로운 대표를 현명하게 선택해 줄 것”이라며 “모든 대표 후보들은 국민의힘의 소중한 자산이며 동지로서 그분들 모두를 지지한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어떤 결과든 이준석 ‘바람’의 교훈을 잊어서는 안 된다”며 “우리 안의 위대함, 국민의힘에 내재한 가능성을 구현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국민의힘을 믿는다. ‘바람’은 맞서는 것이 아니다”라며 “국민들의 ‘바람’에 돛을 올려 당당하게 미래를 위한 변화의 바다로 나아가야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 (사진=원희룡 지사 페이스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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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국민의힘 차기 당 대표 지지도 조사에서 이준석 후보의 독주체제가 이어지고 있다. 여론조사업체 한길리서치가 쿠키뉴스 의뢰로 지난 5∼7일 성인 100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후보의 지지율은 48.2%로 집계됐다. 2위는 나경원 후보(16.9%)로 이 후보와 31.3%포인트 격차를 보였다.
이어 주호영 후보(7.1%), 홍문표 후보(3.1%), 조경태 후보(2.3%) 순이었다. ‘잘 모름’·무응답은 22.4%였다.
특히 여권 지지자를 제외하고 응답 대상을 국민의힘 지지층과 무당층 602명으로 한정하면 이 후보의 지지율은 50.9%까지 상승했다.
야권 지지층과 무당층에서 나 후보는 19.7%, 주 후보는 7.0%, 홍 후보는 3.4%, 조 후보는 1.5%의 지지율을 보였다. ‘잘모름’·무응답은 17.5%다.
11일 치러지는 국민의힘은 본 경선에서 국민여론조사 30%, 당원 투표 70%를 각각 반영해 합산한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