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비에이치아이(083650)는 한국수력원자력으로부터 신한울 3·4호기용 ‘스테인리스 스틸 라이너(SSLW)’ 사전작업착수지시서(ATP)를 접수했다고 18일 밝혔다.
낙찰금액은 약 415억 4000만원 규모(부가세 제외)로, 비에이치아이는 이번 ATP 접수에 따라 신한울 3·4호기에 공급될 SSLW 제작에 착수할 방침이다.
| 비에이치아이 CI (사진=비에이치아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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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P는 납기 준수 등 사업목적상의 필요에 의해 발주자가 공급자에게 계약 발효 전 작업 진행을 요청하는 문서로, 양사는 연내 본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SSLW는 원자력 발전소 내 저수조 구축에 필요한 핵심 철골 구조물이다. 저수조는 ‘사용 후 핵연료’의 보관과 ‘핵연료 재장전’ 과정에 이용되며, SSLW는 냉각수의 외부 유출과 외부 오염물질의 유입을 막아주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비에이치아이는 앞서 새울 1·2호기와 3·4호기 구축 당시에도 SSLW를 공급한 바 있다. 또 국내뿐 아니라 해외수출 이력도 보유하고 있다.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1~4호기의 SSLW를 모두 비에이치아이가 공급했다.
비에이치아이는 이번 SSLW 발주를 기점으로 원자로건물 철판(CLP), 배관 관통부(CCP), 복수기, 급수가열기, 탈기기 등 주요 보조기기의 발주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보유 제품 포트폴리오가 다양한 만큼 관련 제품들의 발주가 내년까지 지속한다는 게 비에이치아이 측 설명이다.
비에이치아이 관계자는 “SSLW는 원전의 안전을 담당하는 핵심 구조물 중 하나”라며 “해당 제품에 대한 한수원 유자격 등록 업체로, 국내외 공급 이력 또한 풍부하다는 점에서 앞으로 체코 등 해외 원전 수출 시 타사 대비 높은 경쟁 우위 우위를 선점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번 SSLW를 시작으로 다양한 보조기기를 수주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올해 역대 최고 수주 성과 경신 행보를 이어가고 회사의 가치를 한 단계 더 끌어 올리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