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티베트서 규모 7.1 지진 발생…9명 사망

“다수 주택 무너져…9명 사망 확인”
  • 등록 2025-01-07 오후 12:34:46

    수정 2025-01-07 오후 1:19:06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7일 중국 티베트자치구에서 발생한 대규모 지진으로 최소 9명이 사망했다.

티벳 지역 전경, 사진은 기사와 직접 관계 없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이날 중국 관영 중국중앙TV(CCTV)은 “중국지진대망이 공식 확인한 결과 이날 오전 9시 5분(현지시간) 시짱(티베트)자치구 르카쩌시 딩르현에서 규모 6.8 지진이 발생했다”면서 “오전 10시 현재 9명이 사망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중국지진대망에 따르면 지진 발생 위치는 북위 28.50도·동경 87.45도이며 진원의 깊이는 10㎞다. CCTV는 “딩르현과 그 주변에서 지진이 느껴졌으며 진원 인근에서 많은 주택이 무너졌다”고 설명했다. 이후 여러 차례 여진이 기록됐으며 이중 가장 큰 여진 규모는 4.4라고 CCTV는 부연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도 이날 9시 5분께 네팔 산악지대인 로부체 북동쪽 93㎞ 거리 중국 지역에서 규모 7.1 지진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로부체의 인구는 약 8700명이다.

딩르현 당국은 교통, 수자원, 주택 관리 등을 포함해 피해 지역에서 구조 작업을 수행하고 있으며 여진의 영향을 방지하기 위해 사람들을 안전하게 대피시켰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네팔 수도 카트만두에서도 이번 대규모 지진으로 인한 진동이 감지됐다. 네팔 솔루쿰부 지역의 당국자는 “우리는 매우 강한 지진을 느꼈다”면서 “경찰과 지역 주민을 동원해 피해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지진은 부탄, 네팔 등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인도 북부 비하르주에도 영향을 줬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현재까지 재산 피해나 손실에 대한 보고는 접수되지 않았다고 인도 당국은 밝혔다.

중국 남서부, 네팔, 인도 북부는 인도판과 유라시아 지각판의 충돌로 인한 지진이 종종 발생하고 있다.

2008년 중국 쓰촨성에서 발생한 대지진으로 약 7만 명이 사망했고, 2015년에는 카트만두 인근에서 규모 7.8의 지진이 발생해 약 9000명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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