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1418.8원으로 급등…2년 1개월 만에 ‘최고’(상보)

15.2원 오른 1418.1원 개장
윤석열 대통령 비상계엄 선포 여파
장 초반 외국인 국내증시서 순매도
  • 등록 2024-12-04 오전 9:26:47

    수정 2024-12-04 오전 9:26:47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1420원 턱 밑까지 급등해 출발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후폭풍으로 인해 원화 가치가 속절없이 떨어지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언했다 국회의 의결로 계엄을 해제한 4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이날 거래를 시작한 코스피, 원·달러 환율, 코스닥 지수가 표시돼 있다.
4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전 9시 23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402.9원)보다 7.0원 오른 1409.9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414.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1.80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 대비 12.9원 상승 개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15.2원 오른 1418.1원에 개장했다. 이날 새벽 2시 마감가(1425.0원) 기준으로는 6.9원 내렸다. 개장 직후 환율은 1418.8원을 터치했다. 이는 올해 최고치이자, 장중 고가 기준 지난 2022년 11월 4일(1429.2원) 이후 최고치다. 이후 환율은 반락해 1406원까지 내려왔다.

계엄령이 해제되긴 했지만 한국 정국 불안이 확대됨에 따라 원화에 대한 투심이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국내증시는 1% 이상 하락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2200억원대를 순매도하는 반면 코스닥 시장에선 400억원대를 순매수하고 있다.

달러화는 보합세다. 달러인덱스는 3일(현지시간) 오후 7시 23분 기준 106.40를 기록하고 있다. 엔화는 강세다. 달러·엔 환율은 149엔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달러·위안 환율은 7.30위안대로, 위안화는 약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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