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중국 경제 매체 제일재경에 따르면 광저우자동차그룹(GAC)은 전날 3세대 지능형 휴머노이드 로봇인 고메이트(GoMate)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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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메이트는 바퀴가 달린 휴머노이드 로봇이다. 가변 바퀴 구조로 구성돼 4륜과 2륜 모드를 번갈아 구동할 수 있다. 4륜 상태에서 높이는 1.4m고 2륜은 1.75m로 더 높아진다. 계단이나 경사를 이용할 땐 4륜, 공간의 제약이 있을 경우 2륜으로 구동하는 방식이다.
GAC가 자체 개발한 시각적 자율주행 알고리즘을 통합했으며 3차원 장면 재구성과 원격 조작 등을 통해 독립적으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민감한 자율 장애물 회피 기술을 통해 100m이내 장애물 변화를 감지한다.
GAC는 “로봇이 자동차 생산라인에 우선 진입해 인력 부족을 해결할 것”이라며 “차량 충전·청소 및 수하물 취급과 사후 서비스 등에서도 인력 집약적 방식에서 지능적이고 자동화된 방식으로 전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중국에서는 많은 자동차 기업들이 로봇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제일재경은 중국 최대 전기차 제조업체인 비야디(BYD)가 최근 지능형 로봇 등 제품 개발을 담당하는 스마트 연구팀에서 채용 공고를 냈다고 보도했다.
자동차 업체들이 로봇 시장에 뛰어드는 이유는 생산 효율화도 있지만 시장 자체 성장성이 크기 때문이다.
중국의 고공산업연구원은 올해 중국 휴머노이드 시장의 규모가 올해 21억5800만위안(약 4362억원)에서 2030년 380억위안(약 7조6800억원)으로 연평균 60%씩 성장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휴머노이드 로봇 판매량은 같은 기간 4000여대에서 27만1200대로 증가할 전망이다.
중국 화안증권은 최근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 전략 보고서를 통해 “내년이 휴머노이드 로봇 양산의 원년이 될 것”이라며 “테슬라가 양산 과정을 주도하고 화웨이가 시장에 진출하면서 국내 핵심 부품 공장 등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