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의원은 14일 오전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영혼이 맑은 남자 김문수! 제가 2006년 17대 국회에서 김문수 선배와 같이 활동할 때 했던 말”이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과거 김 전 지사의 정치 행보를 언급했다.
홍 의원은 “김문수가 동작을 보궐선거를 뿌리치고 박근혜 이후 무주공산이 될 대구로 내려가 TK(대구·경북) 맹주로 차기 대선을 노리다가 스텝이 꼬이기 시작했다”며 “총선 낙선 후 서울시장도 낙선하고, 지난 총선 때는 황교안 대표의 견제로 이 당 저 당 떠돌다가 급기야 전광훈 목사에게 푹 빠져 극우세력으로 몰리고 있다”고 했다.
이어 “참 안타깝다. 정치나 인생이나 마무리가 중요한데 세월에 쫓겨 허둥대면 더 큰 수렁으로 빠져든다”고 탄식했다.
홍 의원은 “전체주의를 가장 극렬하게 배격하는 김문수가 극우일 리가 없고 자유민주주의 신념 하나로 친북좌파에서 전향한 그가 좌파 2중대 일리가 없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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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반(反)문재인, 반좌파들은 누구든 가리지 않고 뭉쳐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김 전 지사가 국민의힘의 전신인 자유한국당을 탈당하고 자유통일당을 창당한 올해 2월 “총선 후에는 반드시 (김 전 지사와) 뭉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당시 홍 의원은 “한국 정당 사상 가장 깨끗했던 공천이 김문수 공천심사위원장이 주도한 제 17대 국회의원 선거 한나라당 공천이었다”며 “총선을 앞두고 당을 떠난 것을 보면서 안타까운 마음 금할 길 없다”고 한탄했다.
그는 “그 때 공천 심사를 하기 하루 전날인 일요일 새벽 저희 집에 영남권 중진의원 한 분이 찾아왔다“며 ”그 이튿날인 월요일 아침에 국회의원회관으로 찾아와 자기를 공천해주면 20억 주겠다고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심위원들에게 사실을 알리고 그 선배는 첫 탈락을 시켰다”며 “소문이 나자 소위 ‘돈 공천’은 아예 생각도 못하게 됐고 김문수 위원장은 공천 심사 내내 집에 들어가지 않고 여관에서 지냈다고 한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나는 김문수 의원을 영혼이 맑은 남자 김문수라고 하게 된 것”이라며 총선 후에는 다시 함께 했으면 하는 바람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