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또다시 "영혼이 맑은 남자 김문수!" 외친 까닭

  • 등록 2020-10-14 오전 11:52:56

    수정 2020-10-14 오전 11:52:56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에 대해 “보수우파 진영에서 큰 자산”이라고 표현했다.

홍 의원은 14일 오전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영혼이 맑은 남자 김문수! 제가 2006년 17대 국회에서 김문수 선배와 같이 활동할 때 했던 말”이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과거 김 전 지사의 정치 행보를 언급했다.

홍 의원은 “김문수가 동작을 보궐선거를 뿌리치고 박근혜 이후 무주공산이 될 대구로 내려가 TK(대구·경북) 맹주로 차기 대선을 노리다가 스텝이 꼬이기 시작했다”며 “총선 낙선 후 서울시장도 낙선하고, 지난 총선 때는 황교안 대표의 견제로 이 당 저 당 떠돌다가 급기야 전광훈 목사에게 푹 빠져 극우세력으로 몰리고 있다”고 했다.

이어 “참 안타깝다. 정치나 인생이나 마무리가 중요한데 세월에 쫓겨 허둥대면 더 큰 수렁으로 빠져든다”고 탄식했다.

홍 의원은 “전체주의를 가장 극렬하게 배격하는 김문수가 극우일 리가 없고 자유민주주의 신념 하나로 친북좌파에서 전향한 그가 좌파 2중대 일리가 없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이날 한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이 10%대로 떨어진 사실을 언급하며 “야당 당원들이 당비 납부를 거부한다는 말이 심심찮게 들리고, 심지어 탈당하겠다는 말 조차도 서슴없이 한다고들 한다”면서 “이제 모두 하나가 되는 보수 우파정당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왼쪽)과 홍준표 무소속 의원 (사진=이데일리DB)
홍 의원은 또 “어차피 다음 대선은 해방 직후 좌익, 우익 대립에 버금가는 좌파, 우파 대립 구도로 갈 수 밖에 없고 소위 중도층이라는 스윙보터(SWING VOTER)들은 세력이 센 쪽에 붙기 마련”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중도층을 향한 정책이라는 것은 처음부터 없다. 이제 모두가 하나가 되어야 한다”며 “우리가 뭉쳐야 세력이 커지고 중도가 붙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반(反)문재인, 반좌파들은 누구든 가리지 않고 뭉쳐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김 전 지사가 국민의힘의 전신인 자유한국당을 탈당하고 자유통일당을 창당한 올해 2월 “총선 후에는 반드시 (김 전 지사와) 뭉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당시 홍 의원은 “한국 정당 사상 가장 깨끗했던 공천이 김문수 공천심사위원장이 주도한 제 17대 국회의원 선거 한나라당 공천이었다”며 “총선을 앞두고 당을 떠난 것을 보면서 안타까운 마음 금할 길 없다”고 한탄했다.

그는 “그 때 공천 심사를 하기 하루 전날인 일요일 새벽 저희 집에 영남권 중진의원 한 분이 찾아왔다“며 ”그 이튿날인 월요일 아침에 국회의원회관으로 찾아와 자기를 공천해주면 20억 주겠다고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심위원들에게 사실을 알리고 그 선배는 첫 탈락을 시켰다”며 “소문이 나자 소위 ‘돈 공천’은 아예 생각도 못하게 됐고 김문수 위원장은 공천 심사 내내 집에 들어가지 않고 여관에서 지냈다고 한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나는 김문수 의원을 영혼이 맑은 남자 김문수라고 하게 된 것”이라며 총선 후에는 다시 함께 했으면 하는 바람을 내비쳤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무안공항 여객기 잔해
  • 시선집중 ♡.♡
  • 몸짱 싼타와 함께
  • 대왕고래 시추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