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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의원은 미국 및 중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강국으로 도약하게 위해서는 시대교체, 세대교체, 선수교체 삼박자가 필요하다며 “일류 국민은 산업화와 민주화 시대를 뛰어 넘어 일류 사회를 원한다. 자신만이 옳다고 주장하는 신념의 정치를 넘어 문제를 해결하는 유능한 정치를 원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유능한 정부가 세상을 바꿀 수 있다”며 조건으로 ‘기회가 많은 나라’ ‘공정한 사회’ ‘국민 통합’을 꼽았다. 이어 “대통령은 외교·안보·국방을 비롯한 핵심과제만 수행하고 내치는 총리에게 맡겨야 한다”며 책임총리제와 선거구제 개혁도 제안했다.
이 의원은 “문제는 경제”라며 일자리 및 복지 확대를 강조했다. 불평등을 해소해야 불안한 국민의 삶은 안정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외교적으로는 “남북협력을 통해 구심점을 확보하고 한미동맹을 기초로 중국과 긴밀히 협력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대북 문제와 관련해서는 “100년 전 이어졌던 철길을 열어야 한다”며 “한반도 북쪽에 번영의 불빛을 켜야 한다. 섬나라의 운명을 끝내고 대륙 국가의 시대를 열어나가자”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신을 이어가겠다”며 ‘친노’의 적통임을 강조함과 동시에 “문재인 대통령의 뉴딜을 반드시 성공시키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노무현 정부에서 국정상황실장을 맡아 노 전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했던 ‘친노’ 핵심 인사로 분류된다.
정치권을 흔드는 세대교체론에는 “김대중 전 대통령은 연세가 많았음에도 IT시대를 열지 않았나”라며 “나이가 젊고 많음이 중요한게 아니라 시대를 보는 눈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2030세대에게 ‘광재형’이라 불려진다면 영광일 것이다. 새로운 인물을 발탁해 새로운 나라를 건설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날 이 의원의 출마 선언식에는 대권 경쟁자인 이낙연 전 대표와 정세균 전 국무총리, 김두관 의원이 함께 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 측에서는 정성호 의원과 조정식 의원 등이 자리했다. 이밖에 현역 국회의원 약 60여명이 참석했다.
‘친노’ 좌장인 이해찬 전 대표는 축사에서 이 의원을 ‘동지’라 부르며 “2002년 노무현 대통령을 당선시키는데 이광재 동지가 큰 역할을 했다”며 “출마 선언을 들어보니 종합적인 안목을 갖춘 정치 지도자가 됐다고 본다. 막스 베버가 말한 책임·열정·균형을 다 가지고 대권 도전에 나섰다는 걸 기쁘게 생각한다”고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