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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현지시간) 공화당 아이오와 코커스 투표에서 트럼프는 51%의 득표율을 기록하는 등 압도적인 우세를 보였다.
트럼프는 아이오와 코커스 승리 축하 자리에서 “지금은 이 나라의 모두가 뭉쳐야 할 시간”이라며 “우리는 단결하길 원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미국을 최우선(America first)에 두고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 것”이라며 “공화당이든 민주당이든 진보든 보수든 우리가 단결해서 세상을 바로잡고, 문제를 바로잡고, 우리가 목격하고 있는 모든 죽음과 파괴를 바로잡을 수 있다면 정말 좋을 것”이라고 했다.
앞서 승리가 사실상 확정된 후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는 “미국은 (바이든 정부) 지난 3년간 너무 나쁜 일을 겪었으며 지금도 겪고 있다”며 “우리는 미국을 되찾아야 한다”면서 바이든 대통령을 맹비난했지만, 공식 연설에서는 여유를 부리며 ‘단결’을 강조했다.
물론 트럼프가 아이오와 코커스의 승리에서 승리를 했지만, 최종 후보가 되기 위해선 갈 길이 멀다. 아이오와의 인구는 310만명으로 미국 전체의 1%도 안 되는 작은 주(州)로, 배정된 대의원수도 공화당 전체 2429명 중 40명(1.6%)에 불과하다. 여기에 백인 인구가 90%에 달하기 때문에 미국인 민심을 대변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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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일리는 최근 상승세를 탔지만 아이오와주 보수적 유권자들에게는 광범위한 지지를 받지 못했다. 다만 헤일리는 앞으로 경선에서 트럼프와 격차를 줄일 유일한 후보로 꼽히고 있다.
특히 23일 치러지는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선 헤일리가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 프라이머리는 주 정부가 주관하는데 당원뿐만 아니라 무소속 유권자도 투표할 수 있다. 특히 뉴햄프셔 중도층 유권자 비율이 높은 지역으로 꼽혀 헤일리의 지지율이 다른 지역에 비해 높은 편이다.
CNN·뉴햄프셔대가 지난 4~8일 조사한 뉴햄프셔 지역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39%, 헤일리 32%로 7%포인트 차였다. 지난해 11월 같은 기관 조사보다 헤일리가 12%포인트 상승했다. 이외 사퇴한 크리스 크리스티 전 뉴저지 주지사는 12%, 기업인 출신인 비벡 라마스와미 후보는 8%,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5% 지지율을 얻고 있다. 크리스틴의 표와 이날 경선에서 탈락한 라마스와미의 표가 헤일리에게 쏠릴 경우 트럼프의 독주 체제에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헤일리는 유권자들이 자신을 지지해야 하는 이유 중 하나로 바이든 대통령과 대결에서 여론조사에서 앞서고 있다는 점을 내세우며 자신을 지지해달라고 선거유세를 펼치고 있다. 지난해 11월말부터 12월초 사이 실시한 월스트리트저널(WSJ) 여론조사에 따르면 헤일리는 바이든 대통령과 맞붙을 경우 51% 득표율로 34%를 기록한 바이든 대통령을 17%p 차 앞설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는 47%로 바이든에 4%p 리드를 가져갔다. 헤일리는 트럼프의 승리를 축하하면서 “미국인 대다수는 바이든과 트럼프의 재대결을 원하지 않는다”며 “둘 다 과거, 수사, 복수심, 불만에 사로잡혀 있어 미국의 미래에 대한 비전이 부족하다. 미국은 더 나은 대우를 받을 자격이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