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졸자 60% ‘아직 미취업’…정규직 취업 5명 중 1명뿐

잡코리아 2월 대학 졸업자 766명 조사
응답자 59.9% “아직 취업하지 못했다”
정규직 취업 22.7%…비정규직 17.4%
  • 등록 2022-02-24 오후 1:14:58

    수정 2022-02-24 오후 1:14:58

자료=잡코리아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오는 25일 지방 사립대 생물학과 졸업 예정인 김모(27)씨는 주변에서 취업 여부를 물어오면 ‘공무원 시험 준비 중’이라고 답하고 있다. 그는 “딱히 공무원에 뜻을 둔 것은 아니지만 막상 취업 했느냐고 물어오면 대답할 말이 없다”며 “대학 3학년 때부터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턴활동도 하지 못하는 등 취업스펙을 만들지 못했다. 졸업을 앞둔 지금은 중소기업이든 어디든 취업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씨처럼 졸업을 코앞에 둔 상황에서도 아직 취업하지 못한 대학졸업 예정자는 약 60%에 달한다. 취업플랫폼 잡코리아가 이달 졸업했거나 졸업을 앞둔 766명을 대상으로 취업 현황을 조사한 결과 59.9%가 ‘아직 미 취업’이라고 답했다.

반면 졸업 전 정규직 취업이 결정된 대졸자는 22.7%로 다섯명 중 한 명에 그쳤다. 나머지 17.4%는 ‘인턴·계약직 등 비정규직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고 응답했다.

그나마 이공계는 사정이 나은 편이다. 정규직·비정규직을 합해 전공 분야로 취업한 대졸자는 66.1%다. 계열별로는 이공계의 전공 분야 취업률이 75.5%로 평균(66.1%)보다 9.4%포인트 높았다. 반면 인문계열은 51.9%로 평균대비 14.2%포인트 낮았다.

다행히 취업에 성공, 신입사원이 된 대졸자들의 만족도도 그리 높지 않았다. 첫 직장이 만족스러운지 묻는 질문에 만족스럽다고 답한 이는 26.4%, 불만족스럽다는 20.8%로 비슷한 비중을 보였다. 나머지 52.8%는 ‘아직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불만족을 표한 이들은 그 이유(복수응답)로 연봉 수준(51.6%)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업무를 배울 수 있는 선배나 시스템 부족(31.3%) △업무 강도(28.1%) △조직 문화(15.6%) 순으로 조사됐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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