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료품점 끝판왕" 칼 간 이마트 두번째 혁신모델 나왔다

대구에 ‘그로서리 하드 디스카운트 매장’ 첫 선
"1년 내내 식료품 상시 저가…가격 혁신 매장"
"스타필드 마켓과 미래 성장 축으로 삼을 것"
  • 등록 2024-12-12 오전 10:44:37

    수정 2024-12-12 오전 10:57:08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이마트(139480)의 새로운 미래 혁신 매장 ‘이마트 푸드마켓’이 문을 연다. 신선식품부터 가공식품까지 식료품을 연중 최저가로 내놓는 ‘그로서리 하드 디스카운트 매장’을 지향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마트는 휴식과 체험을 강조한 매장인 ‘스타필드 마켓’과 가격을 내세운 ‘이마트 푸드마켓’을 미래 성장 2개의 축으로 삼아 본업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목표다.

13일 개장하는 이마트 푸드마켓 수성점의 모습 (사진=이마트)
이마트는 오는 13일 대구시 수성구에 ‘이마트 푸드마켓 수성점’을 연다고 12일 밝혔다. 매장 전체 영업면적은 3966㎡(1200평)이다. 이 중 테넌트(tenant, 독립 임대매장)와 행사장을 제외한 직영 면적의 86%인 2829㎡(856평)을 그로서리 상품으로만 채웠다. 특히 상품 가격을 기존 할인점 보다 20~50% 저렴하게 운영하는 ‘상시 저가’를 핵심 경쟁력으로 내세웠다.

대표적으로 △양파 1㎏ 1480원 △마늘 300g 2980원 △배추 한통 2980원 △계란 한판 5980원 △한돈 냉장 삼겹살(100g) 2480원 △양념 소불고기(800g) 9980원 △제주은갈치(대) 4980원 등이 있다. 이마트는 할인점에서 기본 600g 단위로 판는 육류를 400~500g으로 중량을 줄이고 채소류도 포장 단량을 30%이상 줄이면서 단위당 가격을 최대 50% 낮췄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마트는 지난 31년간 축적해온 상품 매입 노하우를 집대성했다고 강조했다. 경쟁력 있는 협력회사를 선별하고, 주요상품은 연간단위 물량 계약을 통해 매입단가를 낮췄다. 이마트 관계자는 “육류, 수산물의 경우 경상도 지역 우수 협력사와 전략적 협업을 하고, 비식품은 협력사의 단종 재고와 잔여 재고를 일괄 매입해 초저가로 판매하는 방식도 활용했다”고 전했다.

PNB상품(특정 유통업체에 공급하는 제조사 브랜드) ‘이유 있는 싼 가격’ 시리즈 70여종도 준비했다. 주요 협력사와 이마트 푸드마켓 포맷에 적합한 단량과 스펙으로 설계했다.

△해태 고향만두궁 △수타식 옛날자장 △담터 호두아몬드율무차 △트레비 라임·레몬 등 주요 가공식품부터 △코디 소프트 클래식 도톰한 3겹 휴지 △크리오 베스티지탄력미세모 등 일상용품까지 할인점 행사가격보다도 저렴한 상품들을 대거 개발했다고 이마트는 설명했다.

비식품에서는 다이소와 같은 ’균일가 존‘도 등장했다. 세제, 제지, 뷰티케어, 주방, 청소용품 등 제품을 △1990원 △2990원 △3990원 △5990원 △7990원 균일가에 판다.

상권과 트렌드를 고려한 특화존도 만들었다.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의 인기 상품들을 모은 ‘트레이더스존’이 대표적이다. 트레이더스 자체브랜드(PB) 상품인프리미엄 바스티슈(2만 3480원), 올리브유(2만 9980원) 갈릭새우칩(4780원)부터 등 40여종의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

이마트는 마케팅 비용을 상품 가격에 투자하고 자체 마진도 낮춰 고객이 항상 저렴한 가격에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새로운 유통 구조를 만들어낸 것에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점포 개발 투자비 절감, 물류 동선 효율화, 전자 가격표 도입, 진열 방식 개선, 현장 업무 간소화 등으로 판매관리에 소요되는 모든 비용구조를 최소화했다”고 했다.

이마트는 지난 8월 말 선보인 스타필드 마켓과 함께 이마트 푸드마켓을 신 성장동력으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한채양 이마트 사장은 “이마트 푸드마켓 수성점은 이마트가 스타필드 마켓 죽전점에 이어 두번째로 선보이는 차세대 미래형 매장”이라며 “모든 역량을 상품의 압도적인 가격과 품질에 집중해 1년 내내 상시 저가로 식료품을 판매하는 가격 혁신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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