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대권 행보에 나선 양승조 충남지사가 23일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은 정책 대결로 펼쳐야 한다”며 ‘경선 연기’를 주장했다.
| 대선 출마를 선언한 양승조 충청남도 도지사가 23일 서울 여의도 마리나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출판기념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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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지사는 이날 오전 여의도에서 열린 저서 ‘위기 속 대한민국, 미래를 말하다’ 출판기념회에서 “예비후보 등록 후 7일만에 일반국민 여론조사를 시행하는 것은 말이 안되며, 국민이 판단하실 수 있도록 근거를 제시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민주당 의원들이 모여 후보 검증 절차를 거치는 방식과 후보들 간 조를 편성해 3~4회 교차토론하는 방식을 제안했다.
양 지사는 경선 연기론과 관련해 “코로나19 상황, 7월 올림픽, 8월 휴가철 등이 일정 변경의 ‘상당한 사유’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전날 송영길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가 경선 연기 판단을 미룬 데에는 “뜻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이날 양 지사의 출판기념회에는 대권 경쟁자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 이낙연 전 당대표, 김두관 의원, 박용진 의원 등이 참석했다. 이밖에 박완주 민주당 정책위의장을 비롯해 현역 의원이 함께 했다.
양 지사가 쓴 ‘위기 속 대한민국, 미래를 말하다’는 양극화·저출산·고령화 등 위기의 해법을 제시했다. 주제별로 사회 현상과 원인, 해법에 이어 충청남도의 정책 등을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