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작년 수출 5100조원 ‘사상 최대’…전년대비 7.1% 증가

업체들 대규모 해외 공급 영향, 수입 2.3% 늘어
무역 흑자 1521조원, 관세 우려에 ‘고점’ 지적도
  • 등록 2025-01-13 오후 12:44:35

    수정 2025-01-13 오후 12:44:35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 업체들의 대규모 물량 공급에 힘입어 지난해 수출이 사상 최대 증가폭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옌타이항에서 전기차들이 수출 대기 중이다. (사진=AFP)


중국 세관 당국인 해관총서는 13일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해 연간 수출액이 25조5000억위안(약 5105조원)으로 전년대비 7.1%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중국의 수출액은 8년 연속 증가세로 25조위안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수입액은 18조3900억위안(3681조원)으로 전년대비 2.3% 증가했다. 수출입을 합한 무역수지는 7조6000억위안(약 1521조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2월만 놓고 보면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10.7% 증가해 전월 증가폭(6.7%)은 물론 시장 예상치(7.3%)을 크게 넘었다. 수입은 같은기간 1.0% 늘어 시장 예상치(-1.5%)를 웃돌았고 9월(0.3) 이후 3개월만에 다시 플러스 성장했다.

해관총서는 “무역 1위 국가로서 중국 위상이 더욱 안정됐다”고 평가했다.

중국 수출이 호조를 보인 이유는 저가 경쟁력을 업체들이 해외로 물량을 대규모 공급한 영향으로 보인다.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을 앞두고 관세 인상을 우려한 사재기 구매도 증가세에 도움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이달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하면 중국 수출 호조세가 계속될지는 불확실하다는 지적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러한 무역 호황은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높은 관세 등 무역 장벽이 높아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마지막 고점일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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