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6시간 미만 수면…25년 뒤 이렇게 변한다

"장기간 수면부족..심장 질환 걸릴 위험 커"
"내장 지방 축적·식욕 증가"
  • 등록 2024-12-16 오후 2:41:14

    수정 2024-12-16 오후 2:41:14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정기적으로 충분한 수면을 취하지 않으면 25년 후 우리 몸은 영화 ‘반지의 제왕’ 속 ‘골룸’처럼 변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15일(이하 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영국의 침구 브랜드 ‘밴슨스 포 베드즈’는 수면 전문가인 소피 보스톡 박사와 협력해 하루 평균 6시간 수준의 수면을 취한 여성 ‘한나’의 2050년 모습을 예측했다.

디지털 렌더링으로 만든 한나의 모습은 마치 영화 ‘반지의 제왕’의 악당 캐릭터인 ‘골룸’을 떠올리게 한다.

(사진=밴슨스 포 베드)
한나의 목은 곱고 머리카락은 얇아졌으며, 피부가 노화해 얼굴 살이 축 늘어지고 곳곳에 주름이 가득했다.

보스톡 박사는 “한나는 수면이 전반적인 건강을 유지하는데 미치는 전체적인 영향에 대한 생각을 자극하는 예이다”라며 “연구에 따르면 장기간 수면 부족은 비만, 심장병, 2형 당뇨병을 포함해 심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질환에 걸릴 위험이 더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수면 장애는 탈모로 이어질 수 있고 탈모는 스트레스를 유발하고 수면 부면 부족으로 이어질 수 있다. 몸은 충분한 휴식을 취하지 못하면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을 더 많이 생성하는데 두피도 이에 해당한다.

나쁜 수면은 허리 통증과 연관이 있다. 그 통증은 좋은 수면을 취하는 것을 더 어렵게 만든다. 한나의 자세가 구부정한 것도 고통 때문이다.

충분한 수면을 취하지 못하면 내장 지방이 축적된다. 내장 지방은 중요한 장기 주위에 복부 지방이 축적되는 것으로 대사 질환과 인슐린 저항성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배고픔을 담당하는 호르몬인 렙틴과 그렐린도 감소해 식욕이 증가한다.

만성 피로를 느끼는 사람들은 운동하지 않기 때문에 복부 위주로 체중이 늘어난다. 근육량 감소로 인해 팔과 다리는 점점 가늘어진다. 여기에 더해 한나는 심장병 징후인 발목 부종까지 겪게 될 것으로 예측됐다.

이 회사의 마케팅 이사인 리사 리차드는 “한나는 나쁜 수면 습관과 환경 등 수면과 관련된 모든 조건이 잘못됐을 때 일어날 수 있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예측한 것”이라며 “사람들이 잠에 대해 더 신중하게 생각하고 한나를 보면서 현재 자신의 수면부족 징후를 찾을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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