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서울코엑스에서 열린 제12회 이데일리 W페스타에서 이지선 교수는 “우리나라는 단일민족 안에 살고 있다 착각하면서 다름에 대해 불쾌한 반응을 보인다”면서 “다름에 대해 특별하게 반응하지 않고 모두가 다 ‘우리’라고 이해하는 사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지난 2000년 음주운전자가 낸 불의의 사고로 이전의 얼굴과 손가락을 되찾을 수 없게 되며 이전엔 느끼지 못한 차별적인 삶을 경험하게 됐다고 토로했다. 차별을 느꼈던 순간으로 ‘테이프 커팅식’ 일화를 꼽았다. 그는 “국제 사진전 개막식 테이프 커팅식에 초대된 적이 있다”며 “행사 도우미 분이 저를 지나쳐 나머지 유명인들에게 가위를 나눠줬다. 이유인 즉 손이 불편해 보여서 가위 사용이 어려울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어쩌면 그들의 지나친 배려가 저에게는 차별”이라며 “미리 가위 사용이 괜찮겠냐며 물어봤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일상 속에서 새로운 사람들을 받아들이고 ‘그들’이 아닌 ‘우리’라고 부르는 과정 속에서 서로 이웃·친구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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