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는 26일 “우리 사회에서 여성·장애인·외국인 등 다양한 분들과 함께하면 훨씬 더 큰 시너지가 나고 더 좋은 사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서울코엑스에서 열린 제12회 이데일리 W페스타에서 김현정 CBS PD의 사회로 이지선 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와 진행한 대담에서 이같이 말했다.
삼성전자 최초의 고졸 출신 여성 임원을 지낸 양 대표는 “대한민국이 반도체라는 기술로 1993년부터 2023년 지금까지 30년을 1등을 해오는 비결은 모순 극복의 힘이며 익숙함과의 결별”이라면서 다양성에 주목했다.
그는 “여성이 저뿐이던 (삼성전자) 플래시메모리팀에 여성 엔지니어를 받자 팀이 완전히 달라졌다”며 “여성이 일을 마주하는 방법이 다르다보니 새로운 시각으로 보고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또 그는 삼성전자에서 장애인과 함께 근무한 경험도 소개했다. 양 대표는 “오른손에 손가락이 하나 밖에 없는 장애인이었는데 설계팀에서 그와 함께 일할 수 없다고 인식했지만 그 친구의 특별함이 있었다”며 “일할 때 오류가 전혀 없이 완벽했을 뿐 아니라 이 친구로 인해 불편했던 것도 모두 바뀌어 비장애인이 더 행복하고 편할 수 있었다”고 했다.
양 대표는 정치에서도 다양성이 구현될 수 있도록 정치를 개혁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그는 “극심한 포퓰리즘의 정치를 해결하려면 회색의 정치가 아닌 (다양한 목소리가 드러날 수 있는) 컬러풀한(다채로운) 정치가 필요하다”면서 “개혁을 해야 하는 주체인 정치인도 중요하지만, 정치권의 개혁을 바라보는 국민과 언론의 긍정적인 인식도 중요하다”고 봤다.
|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가 26일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12회 이데일리 W페스타’에서 대담을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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