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정밀 계측기기 전문기업 우진(105840)이 신한울 3·4호기 핵심계측기 첫 수주에 성공했다.
우진은 두산에너빌리티와 MMIS(원전계측시스템) RSPT(제어봉 위치 전송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공급 계약 규모는 64억원이며 신한울 3·4호기에 설치된다.
MMIS RSPT는 원자로 출력을 조절하는 제어봉의 위치를 검출하는 계측기로 노심 제어관련 핵심 계측설비 중 하나다.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우진이 국산화에 성공한 후 독점 공급 중이다. 우진은 RSPT 외에도 ICI Assembly(노내핵계측기), PI RTD(냉각재 온도센서) 등 원자력발전소용 핵심 계측기를 독자 개발해 생산하고 있다.
신한울 3·4호기는 국내에 건설되는 31, 32번째 원자력발전소다. 2017년 건설이 중단된 지 8년 만에 지난 10월 착공에 들어갔다. 3호기는 2032년 10월 31일, 4호기는 2033년 10월 31일 상업운전이 예정돼 있다.
우진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건설 중인 신한울 3·4호기의 첫 핵심계측기 수주 건”이라며 “향후 건설 일정에 따라 순차적으로 ICI, PI RTD 등 핵심계측기와 각종 케이블류의 추가 수주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신규 원자력발전소 건설 및 가동 증가에 따라 원자력발전 부문의 실적은 향후에도 꾸준한 증가가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우진은 핵심계측기 사업에서 쌓은 기술력과 레퍼런스를 기반으로 소형모듈원전(SMR) 관련 기술개발과 투자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다양한 정부 과제와 한국형 SMR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