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정, 합류하면 패배?…나경원→안철수→다음은

  • 등록 2021-03-23 오후 1:52:04

    수정 2021-03-23 오후 1:52:04

[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이수정 경기대 교수와 함께한 보궐시장 후보들이 경선과 단일화에서 모두 패배했다.

이수정 경기대 교수 (사진=이데일리)
지난해 국민의힘 성폭력 대책 특별위원회에 참석했던 이 교수는 2월 나경원 국민의힘 서울시장 경선 후보 캠프에 합류했다.

지난 4일 국민의힘은 여론조사를 통해 서울시장 후보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결과는 오세훈 후보 41.64%, 나경원 후보 36.31%, 조은희 후보 16.47%, 오신환 후보 10.39% 순으로 집계됐다.

나 후보가 경선에서 탈락한 닷새 후 이 교수는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의 아동·여성·청소년 정책 자문역을 수락했다.

안 후보는 이 교수와 함께 교내 권력형 성폭력·인권침해 사건 대응 간담회를 열기도 했다. 하지만 23일 안 후보가 오세훈 후보에게 패하면서 이 교수의 정책 자문 역할도 끝나게 됐다.

이 교수의 발길이 닿는 캠프 마다 ‘패배’의 고배를 마시고 있다. 이에 이 교수의 다음 행보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동안 이 교수는 방송을 통해 당을 가리지 않고 정책 자문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지난 18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당초 어디서든 정책 자문은 할 거라고 이야기했었고, 17대 국회부터 민주당 정책자문을 어떤 형태로든 직간접적으로 했었다. 그리고 최근에는 어떻게 하다 보니 여러 방면으로 정책 자문을 하고 있는 거고. 제가 정책 자문하는 분들이 다 떨어졌다”라고 말했다.

또한 정책 자문을 하는 이유에 대해선 “교수가 할 수 있는 게 정책 자문밖에 더 있겠냐. 그렇게 수락한 거다”이라고 말했다.

한편 오 후보는 단일화에서 승리한 뒤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0년을 무거운 심정으로 살았다”면서 “마음의 빛을 일로써 갚을 기회를 준 서울 시민에게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안 후보는 입장문을 통해 패배를 인정하며 “야권의 승리를 위해 열심히 돕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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