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마지막 호소…“거센 바람에 黨 뿌리 걱정”

불안·분열 아닌 안정·통합 선택 당부
이준석과 설전…말싸움 비친 점 아쉬워
“대선주자 모으는 용광로 정당 만들 것”
  • 등록 2021-06-10 오후 1:25:25

    수정 2021-06-10 오후 1:25:25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국민의힘 당 대표에 도전하는 나경원 후보가 10일 당원과 시민들에게 마지막 지지를 호소했다.

국민의힘 당 대표에 도전하는 나경원 후보가 10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원과 시민들에게 마지막 지지를 호소했다.(사진=연합뉴스)
나 후보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의 미래를 불안해하는 당원과 국민들의 깊은 우려도 함께 휩쓸어 버리고 마는 거센 바람에 당의 뿌리마저 뽑히지 않을까 걱정된다”면서 “불안이 아닌 안정을, 분열이 아닌 통합을 선택해 달라”고 말했다.

거센 바람은 이준석 후보의 돌풍을 암시하는 것으로, 이 후보보다는 다선 의원, 원내대표 등을 지내며 경륜이 앞서는 자신을 지지해달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또 최근 TV 토론회에서 이 후보와 설전을 벌인 데 대해 “조금 더 건설적인 전당대회가 됐으면 했는데 사소한 말싸움으로 비친 부분이 굉장히 아쉽다”고 털어놨다.

나 후보는 “내일 이후, 우리는 하나가 될 것이다. 크고 작은 설전이 있었지만 당이 잘 되길 바라는 마음 하나였다”며 “모든 야권 대선주자를 하나로 모으는 용광로 정당 국민의힘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개인감정을 다 터는 것이 대선이라는 과제 앞에서 가장 중요하다”면서 “이 후보는 장점이 많은 후보다. 제가 당 대표가 되면 이 후보가 역할을 할 공간을 충분히 열어 드리겠다”고도 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날 국민여론조사와 당원 ARS 투표를 마무리하고 다음 날인 11일 오전 최종 결과를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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