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김종인 “국민 속에 파고드는 정당 거듭날 것”

국민의 힘 비상대책위원장 취임 100일 간담회 개최
전 계층 신뢰 받는 정당 위해 노력 다짐
내년 보궐·차기 대선 새 인물 기대
  • 등록 2020-09-03 오전 11:28:55

    수정 2020-09-03 오전 11:28:55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3일 취임 100일 기념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민 모든 계층을 지지를 얻는 수권 정당으로 거듭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 우리가 당명과 정강정책을 새롭게 만들면서 앞으로 국민들 속에 파고들어 모든 계층을 아우르는 진정한 국민의 시대를 이루겠다”면서 “지금부터 노력해서 국민들이 ‘국민의힘’을 통해 힘을 발휘할 수 있는 그런 정당으로 믿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비대위원장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
다음은 김종인 비대위원장과의 질의응답이다.

△두 가지 여쭙고 싶다. 첫 번째는 취임 후 100일 관해 점수로 환산한다면 몇 점을 줄 수 있는가. 두 번째는 위원장께서 박 전 대통령 탄핵 이 전 대통령 사과 검토 보도 있었는데, 전직 대통령 대한 사과 유효한가. 어떤 방식으로 사과할 계획인가.

-100일 동안 몇 점을 주겠느냐는 질문에 국민 여러분과 언론인들이 100일 동안 국민의 힘이 얼마만큼의 변화를 가져왔는지 판단하면 될 것이다. 전직 대통령 사과와 관련해서는 사법절차가 완료된 이후에 대국민 사과를 진행할 것이다.

△취임 100일 축하한다. 위원장이 평가하기에 가장 잘한 일은 무엇인가. 그리고 앞으로 여러 언론에서 지적한 것과 같이 이름만 바꿀게 아니라 극우와 선을 긋고 외연 확장을 하는데, 당 차원 입장 정리도 필요해 보인다. 광화문 집회 참여한 분들에 대한 징계는 어떻게 진행할 것인가.

-100일 동안 당이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됐다. 국민의힘이 국민 도무 아울러야 하는 과제 안고 있다. 국민의힘이 어떤 노력 하느냐에 따라 우리와 생각 달리한 분들도 흡수한다면 자연적으로 영역이 확대될 것이다.

△100일 동안 쇄신행보를 했음에도 인물난 여전하다. 차기 대선 인물 안 보인다는 지적이 나온다. 인재영입과 육성 전략은 어떠한가. 안철수 대표에 대한 입장은 어떠한가. 주호영 원내대표는 서울시장, 대선 함께 할 수 있다고 했다. 위원장은 외부 인사에 서울시장 후보를 내주는데 부정적이지 않나.

-앞으로 국민의힘이 어떠한 일을 해나갈지는 알게 될 것이다. 이번에 정강정책에 표출했지만 앞으로 국민의힘이 종전과 다른 형태로 국민 포용해가는 정책적 측면에 노력 경주할 것이다. 약자를 기반으로 해 약자와 동행할 것이다. 과거와 특정 기득권 집착했던 정당이 아니고 모든 국민 아우르는 정당으로 노력 계속하겠다. 우리 당에 자연적으로 새로운 대통령 해보겠다는 관심 가질 분 많이 나올 것이다. 특히 관심 갖는 외부인사에 대한 당의 관심은 완전히 별개 사안이라고 생각한다. 일단은 당 내부를 가장 국민들에게 사랑 받을 수 있는 당으로 만들면 당 내부에서의 대통령 후보가 나올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 당 밖에 계신분들이 당에 관심 가지면 당에 흡수돼 결국 후보 될 수 있는 여건도 될 것이다. 내년 4월 7일 시행하는 보궐선거 관련 어떤 사람 후보돼야하는냐 질문 많은데 서울시장 후보 될 분들은 서울시민이 과연 어떠한 어떤 시장 갖기를 원하느냐에 따라 적응할 수 있는 분이 최적이라 생각한다. 그간 경험을 놓고 볼 때 이번 내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도 그와 유사한 행태로 전개될 것이다. 가급적 새로운 비전 제시하는 인물이 적정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그러한 인물이 당내에 충분히 나올 수 있다고 확신한다.

△지난 8월부터 국민통합특위를 발족했다. 호남 민심 사로잡기 위한 전향적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진정성에 의구심이 보인다는 지적이 있는데, 이에 대한 생각은 어떠한가. 차기 국회의원 선거에서 비례대표 당선권 호남인사 25% 규정에 대한 당내에서 진행상황은 어떠한가.

-앞으로 국민통합위원회 활동에서 호남에 대해서 많은 관심을 가지고 호남 사람들의 지금까지의 국민의힘에 대해서 좋지 못한 감정을 해소하는 데 적극 노력 펼칠 것이다. 호남 주민들께서 국민의힘이 과연 진정성 있게 대하는가 얘기는 지금 아무리 얘기해봐야 믿음 안가질 것이다. 국민의힘이 어떤 자세로 호남을 접하느냐에 따라 점차 알게 될 것이다.

또 비례대표 인선 소위 20위권 안에 25% 호남인에 배정하겠다는 것은 당내에서 그런 방향으로 추진하려고 노력하려고 경주할 것이다.

△과거 정치권에서 이낙연 대권 후보밖에 없다고 말했다. 여권에서는 이재명 경기지사의 지지율이 가파르게 올라가고 있는데, 대선 후보로서 이재명, 이낙연 어떻게 평가하는가.

-제 입장에서 남의 당 대선 후보에 논평할 생각 없다. 지금 여론조사기관에서 대선 후보가 다음에 어떻게 될 것이냐 이재명, 이낙연 높은 지지율 나타내고 있는데 과거 경험으로 봤을 때 여론조사가 최종적으로 대통령 후보에 결정적 영향 미치지 않았다. 대선이 2년 가까이 남아 있는데, 정치적 상황이 어떻게 변할지 예견 못해 내년 가면 대선 후보가 점차 부각될 것이다. 지금으로선 여론조사 후보에 대해 평가할 생각 없다.

△일각에서는 위원장 리더십을 지적한다. 독단적 리더십이라고 한다. 최근에 당명, 정강정책 개정 관련 졸속이라고 비판도 나왔다. 향후 리더십 변화는 있는가. 2차 재난지원금 추석 전 가능한가.

-‘리더십이 독단적이다’ 이렇게 말하는 분들 계신다. 실질적으로 당 운영하는 데 있어서 개인 의사를 억지로 관철시키려 노력한 적은 없다. 정강정책, 당명 바꾸는 데 있어 급조한 게 아니냐고 말하는 분 있다. 과거 한나라당에서 새누리당 넘어가는 과정에서 정강정책 바꾸는 기간 한 달이었다. 이번에는 석달 동안 토론 과정 거쳐서 만들었다. 당명도 당시에 불과 1주일 과정에서 바꾼 거고. 이번에는 ‘국민의힘’이란 당명 만드는데도 두달 정도 시간이 경과했다. 그 과정 모르는 분들은 급조한 게 아니냐 말씀하는 분들도 있지만 실제 그렇지 않다.

재난지원금 관련해서 누구하고도 조율한 적 없다. 지난번 4·15 총선 전에 총괄선대위원장으로 취임하면서 코로나19 대책과 관련해서 예산에서 100조원 확보해서 코로나 사태로 발생하고 있는 여러가지 경제 문제를 해결할 준비를 하라고 한 적 있다. 그동안 정부가 소위 코로나 사태를 극복하는 데 있어서 낙관적 견해 가지고 있어 코로나 사태 금방 끝나겠다고 해서 그러한 조치를 안 했다. 2차 코로나19 사태를 접하면서 금방 끝나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했다. 거기에 대한 경제적 문제 해결 위해 정부가 4차 추경을 빨리 추진해서 대책을 마련하지 않겠느냐는 개인적으로 주장한다. 누가하고 사전에 협의하거나 타협한 적 없다.

△문 대통령과 영수회담을 할 수 있다고 했는데, 지금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가.

영수회담은 실질적으로 회담하기 위한 사안이 정확하게 확정됐을 적에 영수회담 할 수 있어. 야당 대표가 대통령 만난다는 사실자체는 중요하지 않아. 실질적으로 토의할 게 있어야 한다.

△코로나 사태 해결되는 데로 개헌하자는 의견이 있다. 위원장께서는 내각제 개헌론자, 이낙연 대표도 개헌론자다. 여당에서 먼저 그런 제안 온다면 대화에 나설 의향 있는지. 또한 국민의힘 대선 승리 가정하에 집권하면 개헌 추진할 생각인지.

-아직은 정치권에서 개헌 얘기가 전혀 나온 적 없다. 그 문제에 대해서 말하기가 조심스럽다. 코로나19 사태 종결되고 내년에 여당에서도 정치 상황 고려해 개헌 문제 부각될 가능성 전혀 배제할 수 없다. 개헌한다면 근본적으로 지금까지의 우리나라를 지배해온 권력 구조 자체가 상당히 문제가 많다는 것을 공감하는 분 많다. 권력구조 개편 위한 개헌에 적극적으로 협의에 나설 의사는 있다.

△서울시장 선거 다가와 다양한 경선을 당내서 준비중이다. 당에서 후보를 선출했을 때 야권에서 무소속 후보가 출마했을 때 단일화 염두에 두고 있는가.

-서울시장 선거에 대해서 출마하고 싶은 분들 여러 사람 있을 것이다. 다만 시장 선거가 본인들의 의사만 갖는다고 해서 되는 것도 아니다. 각자가 서울시장 후보를 스스로 판단하는 데 많은 생각하게 될 것이다. 서울시장 후보 되는 분이 과연 국민의힘에 들어와서 후보가 되는 것이 본인에게 유리하다고 판단하는 분 계시면 입당하든지, 서울시장 관련해 대책기구 만들 계획 갖고 있다면 그때 가서 여러 상황 참작해서 서울시장 후보를 어떻게 선출해야만 야당의 승리를 가져올 것인지 그때 가서 판단할 것이다.

△안철수 대표에 대한 입장과 평가는 어떠한가. 홍정욱 전 의원에 대해선 인물만 잘났다고 평가한 바 있다.

-국민의힘에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데 안철수 대표에 대한 질문 많은지 이해가 안 된다. 안 대표 개인으로 보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정치활동을 하는지 알지 못하고 알 필요도 없다. 언론에서 자꾸 국민의힘과 안철수 관계를 말하는 데 그거에 대해서 답변할 이유가 없다. 국민의힘 끌고가는 게 제 책임이다. 어떻게든 인물을 발굴해서 서울시장, 대선 후보도 내놓을 건데, 구체적으로 얘기할 필요 느끼지 않는다. 홍 전 의원도 답변할 이유 느끼지 않는다.

△재난지원금 선별지원금 필요성 강조했다. 이재명 경기지사 보편적 지급 얘기를 하는데, 국민의힘이라고 부자정당이라고 하는데 이에 대한 입장은 어떠한가.

-재난지원금은 코로나 사태로 경제적으로 어려운 환경에 처한 분들 지원해야하는 게 마땅하다. 코로나 사태로 결정적 영향 받는 소상공인, 자영업자, 중소기업 근로자 이런 사람들 생계 영향 받아 생존 위협 받는다. 1차적으로 도와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총선 직전 정부가 처음에 70% 재난지원금 주겠다고 했다가 선거직전에 100% 지급했다. 그중에 30%가 기부할거라고 말했지만, 재난지원금 신청은 99.8% 기부한 사람 나타나지 않았다. 한정된 국가 자원 가지고 효율적으로 운영했느냐 평가해볼 필요 있다.

이 지사 논리는 납득 못한다. 이 지사는 기본소득 개념에 푹 빠져 기본소득 전국민 상대로 하는 것으로 해서 그런 것인지 모르지만 국가자원은 어떻게 하면 가장 효율을 가져올 수 있느냐에 대해서 고려해야 한다.

△이낙연 대표가 균형발전·비상경제·에너지·저출산 특위 가동을 제안했다. 이에 대한 입장은 어떠한가.

-이 대표가 제의한 4개 특위 관련해서는 저희당도 코로나 사태 이후에 발생할 수 있는 경제적 문제 점검 위해 경제혁신위원회 가동하고 있다. 우리나라에 어려운 사항에 처한 저출산 문제도 해결 위해 저출산대책위원회도 가동하고 있다. 경제 비상 사태 극복을 위해 특히 탈원전 관련해서 에너지 문제도 심각한 상황 나타날 수 있다. 발족한다면 우리도 적극 참여할 용의가 있다.

△균형발전은 행정수도 이전 관심도 높다. 여권발 행정수도론에 대한 입장은 어떠한가.

세종시 이전문제는 70년대 수도 이전에 대한 작업에 할 적에 조언 경험도 있지만 균형발전 전제로 수도 옮기자 해서 세종시 생겼는데 실질적으로 수도권 인구 집중돼 있다. 지역균형발전이라고 여러 조치 취해 실질적으로 지역균형발전 진전보지 못했다. 이번에 서울시 아파트값 인상 관련해서 갑작스럽게 여당 지도부가 행정수도를 이전해야 한다고 얘기했다. 수도란 게 함부로 옮기는 성격이 될 수 없다. 심도 있는 논의 통해 결론나기 전에는 현재로선 불가능하다.

△정치 인생 40년이다. 대선 염두에 둔다면 훌륭한 정치의 리더는 어떤 자질 갖춰야하는가.

-다음 대통령 자격 관련해서 우리나라 당면한 경제, 외교, 교육 등 이런 문제를 제대로 헤쳐 나갈 수 있는 분이 적격자로 생각한다. 그래서 대통령 출마할 분은 그런 분야에 대해서 열심히 나름대로의 사전 준비를 해야 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생각한다.

△이낙연 대표 만났을 때 4·15총선 공약 중 여ㅤㄷㅑㅇ과 공통된 건 입법화 얘기했는데 어떻게 생각하는가.

-공약 중 여당과 공통된 것이 있다고 하면 다음 국회에서 의원 활동하는 과정에서 여러 의원이 의원입법으로 하려고 노력할 것이다. 민생 관련 여야가 함께 할 수 있는 것에 대해서 여야가 함께해서 노력할 것이다.

△무소속 복당 문제에 대한 입장은 어떠한가.

-당 변화를 추진 중이다. 당의 변화 위해 안정적 기반 구축하면 그 다음에 가서 복당 문제를 거론해도 늦지 않을 것이다. 국민의힘 합류 전 인터뷰에서 말 했다. 그분들이 대선후보를 하겠다고 하는 것은 그분들 생각대로 할 수 있다. 이에 대해 별다른 논평이 필요 없어 보인다.

△부산시장 어떤 인물이 돼야 한다고 보는가. 서울시장, 부산시장 선출 방식을 다르게 하는가.

-내년 부산시장이나 서울시장이나 후보 선출과정 똑같다. 어떻게 하면 훌륭한 후보를 낼 수 있느냐가 문제인데, 경선절차를 밟을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다. 어떤 후보가 돼야 하느냐는 부산 시민들이 결정할 사안이다. 여기에 맞춰 많은 후보들이 경쟁할 것이다.

△기본소득 관련해서 주 원내대표가 지자체에서 국민의힘식 실험이 있겠다고 했는데, 어디서 준비중인가.

-기본소득은 첫째로 재정 뒷받침이 안 되면 실행 할 수 없다. 경제가 어떻게 변화하느냐에 따라 어느 정도의 정부 재원을 확보할 수 있느냐에 따라 기본소득을 도입할 수 있다. 기존 복지정책을 통합해서 기본소득으로 합하지 않느냐하는 것은 생각해 봐야 한다. 기본소득이 과연 한국형으로 어떤 형태로 실시할 것이냐는 문제를 가지고 지속적으로 연구해서 실질적으로 다음 선거에 공약으로 실현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여야정 협의체 필요성에 대한 입장은 어떠한가.

-영수회담도 그렇고 협의체도 실질적으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 준비가 돼야 필요한 것이다. 그러한 것이 전제 되지 않고 말로만 영수회담 협의체 이런 거는 얘기할 필요가 없다고 본다.

△문 대통령이 가장 잘하고 있는 점과 가장 못하고 있는 점은 무엇인가.

-솔직히 문 대통령이 모든 측면에서 잘 할거라 믿었다. 야당 때 여당 잘못 지적해 여당되면 과거 여당 잘못한 것을 되풀이 하지 않고 새로운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데 보이지 않는다. 잘못한 것은 우리나라 민주주의 기반인 삼권분립 자체를 무너뜨린 일을 한 것이라고 본다. 예를 들어 사법부를 장악한다던 가 검찰개혁을 한다면서 최근 보다시피 개혁의 모습으로 가고 있지도 않고 민주주의 기반만 흔들고 있다. 굉장히 잘못하고 있다.

△남북관계 교착돼 있는데 돌파할 방안은 무엇인가.

-남북관계에 대해서는 초기에는 잘 풀려나갈 처럼 보였고 국민도 성원을 보냈다. 남북관계 본질은 북한의 핵 포기에 달렸다. 북한은 핵을 포기 안 한다. 북한에 핵을 포기하라고 강요할 수단이 없다. 북한 핵은 북미 관계에 따라 해결될 수도 있다. 그런데 현재 상황에서는 해결이 불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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