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국민의힘이 범야권 플랫폼 될 것"…안철수 겨냥했나

30일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 첫 회의 개최
정진석 위원장 "정권 폭주를 종식하는 범야권 플랫폼 될 것"
"누구든 불이익 걱정 없이 경선 참여 가능하게 할 것"
  • 등록 2020-12-30 오후 12:17:27

    수정 2020-12-30 오후 12:17:27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정진석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내년 4월 서울·부산 보궐선거와 관련해 “문재인 정권의 폭정을 종식하는 범야권 플랫폼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의 후보 단일화를 의식한 발언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정진석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 위원장이 3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4.7 재보궐선거 공천관리위원회 1차 회의에서 모두발언 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
정 위원장은 30일 오전 국회 본관에서 열린 공천관리위원회 1차 회의에서 “공관위원장으로 각오를 말하면 폭정 종식, 대의멸친이다. 현 정권의 폭정 종식을 위해 사사로운 이익 버려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당내 경선준비위원회에서는 △예비경선 100% 여론조사 △본경선 여론 80%·당원 20%의 경선 룰을 비상대책위원회에 보고했다. 그러나 안 대표 등 외부 인사들을 당내 경선에 참여시키 위해 당원 비중을 제외한 ‘100% 여론조사’ 시민경선을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는 상황이다.

정 위원장은 “누구든 불이익을 걱정하지 말고 경선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 공정한 경쟁을 위해 모두가 함께 하는 아름다운 경선을 준비하겠다”고 설명했다. 안 대표 등 당외 인사들이 국민의힘에 들어와 경선에 참여할 수 있게끔 최대한 불리한 요소를 줄여주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이어 “제1야당인 국민의힘이 문재인 정권의 폭정을 종식하는 범야권 플랫폼이 되겠다. 이 대의에 동참하지 않는다면 정권 심판을 원하는 국민의 분노를 피해가지 못할 것이다”며 “승리 방정식을 찾아야 한다. 이번 공천이 2022년 대선에도 적용될 선험적 모델이 돼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회의를 마치고 나온 정 위원장은 경선 룰을 안 대표와 논의할 생각이 있는지 물은 취재진에 “아직 그런 생각은 없다. 일단 안 대표가 말한 건 의미심장하게 들었고, 거기에 대해 우리가 1차적으로 답변을 들어야 할 입장은 아닌 듯하다. 우리는 우리 스케줄대로 진행해나갈 것이다”고 일단 선을 그었다.

이날 회의에는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도 함께 했다. 김 위원장은 “공천관리위원회가 최적의 후보를 발굴하는 데 노력한다면 반드시 승리가 확실하다고 본다”며 “이번 서울·부산 보궐선거는 성폭행이란 아름답지 못한 흠으로 발생하는 선거이다. 국민이 그 사실에 대해서 너무나 명확한 진실을 알고 있으니 결국 우리 쪽으로 결과가 나타날 수밖에 없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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