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붕괴 현장 찾은 송영길 "현대산업개발, 사운 걸고 피해 수습하라"

26일 광주 화정동 아이파크 붕괴사고 현장 방문
"피해자 가족 오히려 소방대원 안전 처우 걱정…감동"
"집권 여당으로서 어떠한 질책도 달게 받을 것"
  • 등록 2022-01-26 오후 2:10:29

    수정 2022-01-26 오후 2:10:29

[광주=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이상원 기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6일 광주 서구 화정동 아이파크 붕괴 사고 현장을 찾아 “현대산업개발(HDC)은 사운을 걸고 피해를 수습하고 분양자는 물론 주변 상인들에게도 책임질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오전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 현장을 찾아 피해자 가족협의회 대표를 위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송 대표는 이날 오전 당 지도부와 함께 붕괴 사고 현장을 방문해 범정부 중앙사고수습본부와 지역 사고수습통합대책본부의 수색 현황을 보고 받은 뒤 취재진과 만나 “국토교통부 산하에서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 현대산업개발에 응분의 징벌적 조치가 내려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송 대표는 “이와(조치와) 별도로 현대산업개발은 자그마한 회사도 아니고 국제적 회사인데 신용도나 현대그룹의 명예를 위해서라도 사고 현장을 철저히 수습하고 피해보상을 확실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피해대책위원회와 면담한 내용도 전했다. 송 대표는 “빨리 수습이 안 되는 상황에서 가족을 잃은 마음이 얼마나 애간장이 끓을 텐데 구조 작업에 나선 소방대원의 안전과 처우를 걱정해줬다”면서 “오히려 `추가사고가 나면 절대 안 된다` `유사한 사고의 방지를 위해 민주당이 노력해달라`는 말을 들었을 때 눈물이 날 정도로 감동했다”고 전했다.

그는 “집권 여당으로서 어떠한 질책도 달게 받겠다”며 “실종자의 안전한 귀환을 바라고 수색과 사고 수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송 대표는 실종자 가족을 만나기 위해 사고 현장 앞에 설치된 천막을 찾았지만, “제대로 된 해결책을 만들어야 하는 상황인데 보여주기를 위해 다 늦어서 오는 거냐”는 등 거센 반발로 발길을 돌렸다. 이후 송 대표가 중수본 회의실에서 수색 현황을 보고를 받을 때 피해자 가족이 찾아와 면담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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