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 그룹, "저탄소 알루미늄, 2050 한국 탄소 중립 달성 위한 핵심 요소”

  • 등록 2021-06-16 오후 2:11:53

    수정 2021-06-17 오전 9:26:31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세계 최대 저탄소 알루미늄 공급업체이자 민간 수력발전 에너지 기업인 En+ 그룹의 금속 사업 부문인 RUSAL이 한국의 탄소중립 추진 현황과 내재 탄소배출을 줄이는 저탄소 알루미늄의 역할과 향후 수요 전망을 담은 백서를 공개했다.

(사진제공=En+그룹)
이번 백서는 시장 분석데이터를 인용해 한국의 알루미늄 수요가 2020~2025년 기간에 20% 가까이 증가해 2025년에는 그 수요가 1972kt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정부가 2050년 탄소중립을 추진하면서 기후 이슈에 민감한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데에 기인한다.

특히, 자동차 산업과 건설 부문에서 전기 자동차, 친환경 건물, 분산형 재생에너지와 같이 소비자 거래 시장이 확대되면서 알루미늄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자동차 및 건설 부문의 알루미늄 수요는 2025년까지 각각 27%, 1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무한 재활용이 가능한 알루미늄 특성에 힘입어 소비재 브랜드의 알루미늄 포장재 및 포일 부문에서도 10% 수요 증가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백서에서는 알루미늄 제련 공정에 석탄 에너지원을 사용했는지 또는 재생에너지 전력을 사용했는지에 따라 탄소배출량이 크게 다르다는 것을 강조했다. 한국으로 수입되는 프라이머리 알루미늄 1톤당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11.4톤으로 그 평균 배출 강도(tCO2e/tAl)가 높은 수준이며, 재활용되는 알루미늄을 포함해도 국내 수입된 알루미늄의 평균 배출 강도는 6.86 tCO2e/tAl으로 조사되었다.

알루미늄 탄소 배출량은 재생가능한 수력에너지원 또는 기타 재생에너지원으로 생산한 알루미늄 소비를 확대하고 알루미늄 스크랩 재활용을 높이면 보다 현저히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En+ 그룹은 고탄소 프라이머리 알루미늄 사용이 한국의 저탄소 경제 전환을 저해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더불어 한국의 알루미늄 생산업체에게 저탄소 원자재 수요 증가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업스트림 알루미늄 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배출량 공개 기준을 강화하고 탈탄소화의 단계별 경로를 설정할 것을 당부했다.

특히 탈탄소화 이행을 위해 공동 연구개발, 혁신 투자, 긍정적 여론 조성 등 공급망 전반에 걸쳐 협력할 것을 제시했다. 또한, 저탄소 전환을 꾀하는 국내 알루미늄 업체가 신규 기회를 포착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권고하면서, 우선적으로 배출량 공개에 대한 명확한 기준을 세우고 친환경 공공조달 지침에 따라 저탄소 알루미늄에 대한 벤치마크 표준을 제정할 것을 촉구했다.

더 나아가 저탄소 기준을 충족하는 알루미늄에 대한 수입 관세를 낮춰 국내 기업의 구매 비용을 낮추고 프라이머리 알루미늄 생산업체의 탈탄소화를 장려해 지속가능한 원자재의 가용성을 높일 것을 제안했다.

스티브 호지슨 RUSAL 글로벌 영업 본부장은 “한국의 탄소중립 전략은 한국 경제를 친환경적으로 혁신하면서 성장을 이끌 것이다. 하지만, 화석연료 의존적인 프라이머리 알루미늄이 계속 사용된다면 상당한 양의 내재된 탄소 배출로 인해 기후 위험이 심화될 수 있어 친환경 경제로의 전환을 저해한다”고 설명했다.

En+ 그룹이 발간한 백서 『한국의 탄소제로를 향한 전진: 저탄소 경제로의 전환과 알루미늄의 역할』은 En+ 그룹 뉴스룸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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