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尹, 나토 정상회의 참석 위해 시·도지사 간담회 내달 연기

尹대통령, 이달말 스페인 나토 정상회의 참석
"신임 시·도지사 간담회, 내달로 연기 검토"
尹, 나토 회의서 국제 외교무대 데뷔…한일 정상회담 개최 관심
  • 등록 2022-06-14 오후 2:35:04

    수정 2022-06-14 오후 2:42:09

[이데일리 송주오 권오석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17개 신임 시·도지사의 간담회가 내달로 연기됐다. 윤 대통령이 이달 말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에 참석하면서 시간적 여유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14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14일 이데일리에 “윤 대통령이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기로 했다”며 “이런 탓에 이달 추진하기로 했던 17개 신임 시·도지사와의 간담회는 일정상 다음 달로 연기하기로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초 윤 대통령은 이달 중으로 신임 시·도지사와 간담회를 열고 국정운영의 협력 관계를 구축할 계획이었다. 윤 대통령의 이번 간담회 추진은 역대 정부와 비교해 빠른 편이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2018년 지방선거 이후 78일 만에 민선 7기 시·도지사들과 첫 간담회를 가졌고, 박근혜 전 대통령은 2014년 지방선거 51일 만에 민선 6기 시·도지사들과 첫 간담회를 했다.

이는 국회 상황과 무관치 않다. 여소야대 국면에서 더불어민주당의 협조를 이끌어내기 어려운 상황에서 시·도지사들과 손잡고 국정 운영의 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 중앙권력과 지방권력이 협력해 의회 권력인 민주당을 포위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됐다.

다만 변수가 발생했다. 윤 대통령은 이달 29~30일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우리나라 대통령 중 처음이다. 이번 회의 참석은 윤 대통령의 국제 외교무대 데뷔라는 상징성을 지니고 있다.

특히 이번 회의에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도 참석할 예정이어서 한일 정상회담도 관심사항이다. 양국은 한일 정상회담 개최에 어느 정도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다만 의제 설정에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다. 강제징용 피해자 문제 등 핵심 의제에서 아직 접점을 찾지 못한 상황에서 양국 정상이 마주 앉을 수 있겠느냐는 것. 앞서 4월 윤 대통령이 당선인 신분으로 일본에 보낸 한일정책협의대표단도 기시다 총리와의 면담에서 한일 관계 개선 추진에 공감대를 형성했지만 강제징용 이슈 등의 입장에선 견해차를 좁히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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