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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1500만명에 달하는 가운데 수의과대학(수의대)이 인기 학과로 부상했다. 올해 정시모집에선 전국 10개 수의대가 192명의 신입생을 선발한다. 수의대 입시에선 수능 수학 성적이 당락을 가를 전망이다.
30일 진학사에 따르면 전국 10개 수의대의 2023학년도 정시 선발인원은 정원 내 기준 192명이다. 건국대가 42명으로 선발인원이 가장 많으며 충북대(21명), 제주대(20명), 서울대(19명) 순이다.
모집 군별로는 가군 선발인원이 104명으로 가장 많다. 10개 대학 중 5곳(강원대·건국대·경상국립대·충남대·충북대)이 가군 선발이다. 이어 나군에선 4곳(경북대·서울대·전남대·전북대)이 68명을 모집한다. 다군 선발 대학은 제주대(20명)가 유일하다.
서울대는 작년 정시모집에선 수능 100%를 올해는 수능 60%, 교과 40%를 반영한다. 서울대 수의대에 지원하려면 수능 성적뿐 아니라 학생부 교과성적도 좋아야 한다는 의미다.
수의대 정시전형에선 수학이 당락을 가를 전망이다. 10개 대학 모두 수학 반영비율이 30% 이상을 차지하기 때문. 특히 충남대의 수학(미적분·기하) 반영비율이 45%로 가장 높다. 서울대와 전북대도 각각 수학 성적을 40% 반영한다.
대부분의 수의대가 수학 미적분·기하 응시자에게 지원 자격을 주고 있다. 경상국립대만 확률과 통계 응시자도 지원할 수 있다. 하지만 미적분·기하 응시자에게 10%의 가산점을 주고 있어 확률과 통계 응시자의 경우 지원하더라도 불리함이 클 것으로 보인다. 수의대 10곳 모두 사회탐구 응시생은 지원할 수 없으며, 과학탐구 응시과목에 따라 5~10%의 가산점을 부여한다.
수의대는 반려동물 인구가 1500만명에 달하면서 인기 학과로 부상했다. 작년 수시 경쟁률은 29.9대 1, 올해 수시 경쟁률은 30.3대 1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여전히 수의과대학에 대한 높은 선호도가 계속 유지되고 있다”며 “재수생의 인원이 많이 늘어난 올해 정시에서도 그 인기가 유지될 수 있으므로 무리한 상향 지원보다는 안정·적정 선택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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