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당국자는 3일 기자들과 만나 ‘미국 대선 이후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미국을 방문할 수도 있냐’는 취지의 질문에 “곧 출입기자단 간담회가 예정돼 있고 그와 관련해서는 (답변할) 적절한 기회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오는 9일 통일부 출입기자단과 간담회를 앞두고 있다. 이 당국자는 방미 추진 자체는 부인하지 않은 채 “관련된 질문은 간담회 때 하면 좋겠다”고 재차 언급했다.
|
통일부는 미 대선 결과가 남북관계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유관기관 및 국내외 여러 전문가들과 소통하며 대선 관련 동향을 지켜보고 대응방향을 모색 중이다.
미국 정권 교체에 따른 대북정책 기조 변화에 대한 통일부의 대응 방안을 묻는 질문에 이 당국자는 “현 상황에서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아직은 미국 대선 결과가 나오기 전”이라면서 “대선 결과를 보고 적절한 시기에 언급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유지했다.
한편 이날 한국시간 오후 2시(현지 시간으로는 3일 0시) 미국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대선 투표가 시작된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바이든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앞서고 있다. 일각에서는 미국 대선 결과에 따라 북미관계가 변화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이후 두 정상 간의 신뢰를 바탕으로 ‘톱다운(Top-down)’ 형식의 북미협상을 이어가길 기대한다는 해석하는 반면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 당선 시 톱다운보다는 ‘바텀업(Bottom-up)’ 형식의 대북정책이 시행될 수 있어 북미관계 전개가 느려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