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우크라의 러 본토 공격에 “전쟁 확산·격화 방지 촉구”

우크라이나군, 러시아 본토 침공해 지상전 벌여
중국 외교부 대변인, 정세 안정 3원칙 재차 천명
“중국, 국제사회 소통하며 위기 해결 건설적 역할”
  • 등록 2024-08-12 오후 4:27:46

    수정 2024-08-12 오후 4:27:46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본토 공격을 감안하며 확전 우려가 커진 가운데 중국이 확산 방지를 호소하며 위기 해결을 위한 중재자 역할을 자처했다.

11일(현지시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국경 지역에서 우크라이나군의 탱크가 이동하고 있다. (사진=AFP)


중국 외교부는 12일 홈페이지를 통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한 외교부 대변인의 논평을 전했다.

홈페이지에는 “우크라이나군이 최근 러시아 본토 쿠르스크주로 진격했다다고 보도했다. 러시아측은 60여명의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우크라이나군 공격을 저지했고 쿠르스크주는 비상사태를 선포했다”며 중국측의 논평을 묻는 질문이 담겼다.

질문자는 “미국은 이번 공격 계획을 사전에 파악하지 못했다며 격상이 아니라 승리를 위해 필요한 조치일 뿐이라고 말했다”며 “미국이 러시아 국경에서 날아온 공격에 대응해 미국산 무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한 데 따른 조치”라고 해석했다.

이와 관련해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중국은 관련 상황을 인지했고 우크라이나 문제에 대한 중국의 입장은 일관되고 명확하다”며 “모든 당사자에게 정세 안정의 3원칙인 ‘전쟁이 외부로 확산하지 않고 전쟁이 격화되지 않으며 모든 당사자를 자극하지 않는 것’을 촉구한다”고 답했다.

외교부측은 또 “중국은 국제사회와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위기 해결을 위한 건설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시작한 전쟁은 2년이 넘은 지금까지도 계속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지난 6일(현지시간) 접경지인 러시아 쿠르스크주에서 국경을 넘어 러시아 본토로 진입해 지상전을 벌이고 있다. 이번 전투는 러-우 전쟁 후 러시아 본토에 대한 우크라이나군의 최대 규모 공격이라는 평가다.

러시아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중국은 국제사회로부터 러-우 전쟁의 중재자로 역할을 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고 있다. 하지만 지난 6월 열린 우크라이나 평화회의에 러시아와 함께 불참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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