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로니스터는 이날 엑스(X, 옛 트위터)에 게시한 성명에서 자신이 카운티 시민들을 위해 “해야 할 일이 더 많다”며 “지난 며칠동안 매우 중요한 책임의 무게가 느껴지면서 나는 겸손하게 자진사퇴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나는 미국 국민의 지명과 넘치는 지지에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힐스버러 카운티 보안관으로서의 제 봉사를 계속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크로니스터 사임 결정은 트럼프 당선인이 그를 지명발표한 지 불과 3일 만에 내려졌다. 지명 당일에는 “평생의 영광”이라며 지명을 수명하는 듯했다.
미국 언론은 코로나19 팬데믹 시절 자택대기를 위반한 대형교회 목사를 체포한 것이 보수층의 반발을 불렀다고 분석했다. DEA 국장은 대통령이 지명하고 국회 상원이 인준한다.
공화당 소속 토마스 매시(켄터키) 하원의원은 크로니스터의 체포 조치를 비판하며 그가 DEA 국장으로서 자격이 없다고 공개 비난했다. 팬데믹이었던 트럼프 당선인은 백신 개발을 신속하게 하려는 노력을 포함해 코로나10 팬데믹에 대한 연방 차원의 대응을 주도했지만, 기업, 학교, 예배 장소를 폐쇄한 주 및 지방 차원의 제한 조치에는 반대했다.
이같은 행동과 발언은 반이민을 강조하며 불법이민자에 대한 엄정한 법 집행을 요구한 트럼프 당선인의 기조와는 결이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왔다.
크로니스터는 플로리다 힐스버러 카운티 보좌관으로 근무하며 연방 사법기관 근무 경험이 없어 이례적 인선으로 주목받았다. 미국 법무부 산하 기관으로 국내외 마약조직을 단속하는 역할을 맡은 DEA는 미국과 60개 국에 사무실을 두고 있으며 30억달러에 달하는 예산을 관할한다.
크로니스터는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자진사퇴한 두 번째 후보다. 법무부장관으로 임명받은 맷 게이츠 역시 여러 논란 끝에 사퇴됐다. 이후 트럼프 당선인은 플로리다주 검찰총장인 팸 본디를 미국 법무부 장관으로 지명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