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중국 최대 동영상 서비스업체인 러스왕을 이끄는 자웨팅(賈躍亭) 회장이 “애플은 중국에서 한물갔으며 동력을 잃었다”고 강조했다.
자웨팅 회장은 24일(현지 시간) 미국 경제전문방송인 CNBC와 인터뷰에서 “애플을 비롯한 외국 경쟁자들에 대해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리와 애플은 매우 차이가 크다”면서 “애플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에 집중하는 모바일 휴대폰 회사지만 (자신의 인터넷 기업 러에코는)인터넷이 먼저고 다음이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라고 소개했다. 자웨팅 회장은 러스왕의 IT자회사인 러에코(LeEco)를 통해 전기자동차 개발에 나서며 미국의 전기차 메이커 테슬라에 도전장을 냈다. 이어 ”애플의 디자인은 중국에서 구식이 됐다“고 덧붙였다.
자웨팅 회장은 “애플이 시작한 앱은 첫 모바일 네트워크 시대에서는 올바른 선택이었다”면서도 “지금은 모바일인터넷 다음 시대로 움직이고 있다. 지금은 앱이 사용자경험을 방해할 뿐이며 우리는 이런 장애물을 넘어서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이 애플에 두번 째 중요한 시장이지만 점차 약화하고 있다”면서 “혁신 속도가 둔화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발표한 아이폰SE를 예로 들며 기술적 수준이 낮다고 지적했다.
자웨팅은 “모바일 인터넷 다음 시대가 곧 열릴 것”이라면서 “애플 식의 폐쇄적 시스템 대신 열린 에코시스템의 시대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