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측 "대통령, 오전 내 공수처 출석…직접 육성 발표 예정"

15일 10시5분께 석동현 변호사 SNS 게시
"경호처·경찰 물리적 충돌 우려…불가피한 결정"
  • 등록 2025-01-15 오전 10:28:30

    수정 2025-01-15 오전 10:28:30

[이데일리 최연두 기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15일 오전 윤석열 대통령의 2차 체포영장 집행에 나선 가운데, 윤 대통령 측 변호인단 석동현 변호사가 “오늘 중 윤 대통령이 공수처에 직접 출석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사실상 공수처의 2차 체포영장 집행에 불응하고 자진출석하겠다는 의사를 전한 것으로 풀이된다.

윤석열 대통령 측 변호인단 구성에 관여하는 석동현 변호사가 지난달 19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뒤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석 변호사는 이날 오전 10시5분께 본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시글을 올리고 “경호처와 경찰 간에 물리적 충돌이 생기면 불상사가 뻔히 예상되므로 대통령으로서 그런 불상사는 막아야 한다는 심정으로 공수처의 이번 수사나 체포 시도가 명백히 불법인줄 알면서도 불가피하게 결단을 내렸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석 변호사는 “새벽부터 공수처와 경찰이 대량으로 체포집행을 하겠다고 관저 구내로까지 밀고 들어오는데, 관저 밖에서 시민들이 다쳤다는 소식도 들어온다”며 “또 경호처 직원들이 대통령에 대한 체포집행을 반드시 막겠다는 의지가 확고하다”고 체포영장 집행 현장 상황을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중 공수처에 자진 출석할 예정이다. 석 변호사는 “공수처와 경찰이 먼저 관저에서 철수하면 경호 이동 준비가 되는대로 공수처로 출발 예정”이라며 “출석 시간은 상황 정리와 준비 등 한두 시간이 더 걸리겠지만 오늘 오전 안에는 공수처에 도착하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공수처 출발 직전 윤 대통령의 육성 발표도 예고했다. 석 변호사는 “공수처로 출발하는 시간을 전후해 대통령께서 육성으로 국민 여러분께 직접 말씀드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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