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피델릭스(032580)가 강세를 보인다. 트럼프 2기 대중국 관세 인상이 1기보다 빠를 수도 있다는 분석에 매수세가 몰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피델릭스의 최대주주는 중국 반도체 회사인 동심반도체주식유한공사이며 중국 최대 반도체 생산 업체인 SMIC와 전략적 제휴관계를 맺고 있는 점이 부각, 반사수혜 기대감에 주목받는 것으로 보인다.
15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오전 9시 39분 현재 피델릭스는 전 거래일보다 2.58%(32원) 오른 1274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국책연구기관인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이 ‘2025년 세계경제전망’ 보고서를 발표, 내년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보다 0.2%포인트 하향한 3.0%로 예측했다. 특히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따른 자국우선주의·보호무역주의 심화, 중국 경제성장 충격 등은 성장률을 추가로 끌어 내릴 하방요인으로 제시됐다.
KIEP는 트럼프 당선인이 중국 수입품에 60% 관세 부과, 모든 해외 수입품에 대한 보편관세 20% 부과 등을 예고한 만큼 관세 인상에 따라 세계교역과 글로벌 인플레이션에 부정적 영향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짚었다. 특히 KIEP는 “미국의 대중 관세의 경우 과거에는 시차를 두고 실시됐는데, (2기에서는) 오히려 더 빨리 시작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피델릭스는 메모리 반도체 중 모바일 폰의 버퍼(Buffer) 메모리로 사용되는 제품에 대한 설계 및 판매를 주 목적으로 하는 팹리스 전문 회사다. 최대 주주가 중국 반도체 회사인 ‘동심반도체주식유한공사(Dosilicon)’로 중국 최대 반도체 생산 업체인 SMIC과 플래시 메모리 부문에서 전략적 제휴 관계를 맺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