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코바이오메드, 아프리카돼지열병 긴급 조치에 수혜

  • 등록 2024-12-17 오후 12:56:05

    수정 2024-12-17 오후 12:56:05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미코바이오메드(214610)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긴급 조치에 수혜주로 부상했다.

정부는 지난 16일 경기 양주시의 한 양돈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해 긴급 조치에 나섰다. ASF 발생은 지난달 3일 이후 43일 만이며, 올해 양돈농장에서 확인된 11번째 사례다.

ASF는 바이러스 출혈성 돼지 전염병으로 치사율이 100%에 달한다. 히지만 현재까지 백신과 치료제가 없어 신속한 진단과 차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에 따라 현장 진단이 가능한 전용장비와 전용시약을 개발한 미코바이오메드가 주목받고 있다.

미코바이오메드 홈페이지. (갈무리=김지완 기자)


미코바이오메드는 아프리카돼지열병 신속 현장진단(POCT)용 전용 시약 개발하고 농림축산검역본부의 제품 인증을 획득한 기업이다. 기존 ASF 진단은 혈액 샘플을 채취해 농림축산검역본부로 옮겨 검사해야 해 진단까지 오랜 시간이 소요되었으나, 미코바이오메드의 기술은 이를 크게 단축했다.

미코바이오메드는 특화된 미소유체 바이오칩과 실시간 유전자 증폭 장비, 핵산 추출 장비를 통해 현장에서 60분 이내에 진단이 가능한 시스템을 제공한다. 일반적인 진단 장비로는 120분이 소요되지만, 차량 실험실 운용이 가능한 이 장비는 빠르고 정확한 진단을 가능하게 했다.

미코바이오메드 관계자는 “ASF의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신속한 진단이 필수”라며 “특히 이번 경기 양주시 ASF 발생으로 인해 방역 당국이 이동 제한 조치와 함께 돼지 5500여 마리의 살처분을 결정한 상황에서, 현장 대응 속도를 높일 수 있는 진단 키트가 더욱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미코바이오메드는 아프리카돼지열병뿐만 아니라 지카바이러스, 댕기열, 말라리아, 결핵, HBV, HCV, HIV 등 다양한 바이러스 감염병에 대한 진단 기술과 장비를 보유하고 있다. 또한 조류인플루엔자(AI), 살모넬라 식중독균, 엠폭스 등 동물 전염병 진단에도 적용이 가능한 기술력을 갖추고 있어 국내외 방역 시장에서의 성장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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