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조지호 경찰청장 후보자가 싱가포르 기반 전자상거래(이커머스) 큐텐 계열사인 티몬·위메프의 대규모 정산·환불 지연 사태에 대해 “당국 수사 의뢰가 있으면 신속하게 수사에 착수하겠다”고 했다.
| 조지호 경찰청장 후보자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장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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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후보자는 29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행안위) 인사청문회에서 배준영 국민의힘 의원이 ‘신속하게 수사해야 할 것 같다’는 말에 “전적으로 동의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 후보자는 “당국에서 수사의뢰가 있을 것을 대비해 기초 자료 조사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번 사태로 피해를 입은 소비자들이 티몬, 위메프, 큐텐 등 본사에 모여 항의하는 것에 대해 조 후보자는 “현장에 모인 피해자들의 안전을 위해 기동대를 투입해 안전관리를 하고 있고, 현장은 안정적인 것으로 안다”며 “티몬 등 불법행위에 대해선 금융당국이 위법사항을 점검 중인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한편 이날 소비자 일부가 티몬·위메프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지난 25일 기준 미정산 대금은 티몬 1280억원, 위메프 854억원 등 총 2134억원이다. 추후 정산 기일이 다가오는 거래분을 감안할 경우 그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들은 적게는 수만원부터 많게는 수천만원까지 피해를 입었다.
이번 고소·고발 법률 대리를 맡은 심준섭 변호사(법무법인 심)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정산대금을 줄 수 없음에도 쇼핑몰을 운영한 것은 폰지사기 행태”라며 “큐텐 자회사 큐익스프레스를 키우기 위해 불법적으로 회사 자금을 유용한 부분은 배임이나 횡령에 해당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