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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교체 인사 중 가장 먼저 거론되는 것이 최재성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이다. 재보선 참패에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후임에는 이철희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유력하게 오르내린다.
이 전 의원은 지난 2016년 20대 총선 당시 문 대통령의 영입으로 민주당 비례대표 8번을 받아 국회에 입성했다. 다만 21대 총선을 앞두고 불출마 선언을 했다. “정치의 한심한 꼴 때문에 부끄럽다”는 이유였다.
청와대에서 정무수석 외에 김외숙 인사수석도 교체 인사로 거론된다. 정무수석실 산하 배재정 정무비서관과 일찍이 사표를 제출한 김영식 법무비서관의 교체 가능성도 제기된다. 그 외에도 청와대 수석·비서관을 전반적으로 물갈이 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정세균 국무총리와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을 교체하는 개각도 뒤따를 전망이다. 정 총리의 경우 오는 19~21일 국회의 대정부질문 일정을 전후로 교체될 것으로 보인다. 후임에는 김부겸 전 행정안전부 장관과 김영주 전 무역협회장이 이름을 올린다. 홍 경제부총리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도 줄줄이 교체될 인사로 명단에 올랐다.
다만, 문 대통령의 이 같은 인전쇄신이 민심 회복에 결정적 영향을 끼칠지는 미지수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임기가 1년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고, 사람이 바뀐다고 정책도 바뀌는 것은 아니다”면서 “국민들의 큰 관심을 끌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리얼미터 조사결과 제1야당인 국민의힘 지지율이 39.4%로 여당인 민주당(30.4%)를 9%포인트 격차로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6주 연속 제1야당이 여당 지지율을 앞서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