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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영국 자동차산업연구소는 영국 내 23만 6000명의 자동차 정비공 가운데 전문적으로 전기차를 다룰 수 있는 자격을 갖춘 인력은 10% 미만에 그친다고 밝혔다. 블룸버그는 “많은 정비공들이 간단한 작업은 수행할 수 있지만, 가장 어려운 수리 작업 등을 위해선 회로의 복잡성이나 감전사 위험을 고려해 추가 교육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이에 따라 각 수리점 등에서 추가 교육이 진행되고 있지만, 영국에서 내연차 판매가 금지되는 2035년까지 자격을 갖춘 기술자는 여전히 3만명 가량 부족할 것으로 연구소는 추산했다.
한 정비공은 “일반적으로 전기차로 갈아타면 장기적으로 내연차보다 유지비 등이 적게 드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지만, 실제 절감 비용은 생각만큼 크지 않다”며 “특히 수리시 전문인력 부족으로 비용이 더 많이 들 수 있다”고 말했다.
영국의 자동차 해체·재활용 업체인 시네티크(Synetiq)는 “지난 1년 동안 폐기되는 전기차와 전기밴이 55% 증가했다”고 밝혔다. 보험사 AA인슈어런스의 전기차 기술 담당 엔지니어인 리 휴스턴은 영국에서 분해되거나 폐기되는 전기차 중 상당수는 수리가 가능하다고 전했다.
문제는 폐차되는 전기차가 늘어나면서 보험료가 치솟고 있다는 점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 1월 기준 전기차의 보험료는 기존 차량 대비 두 배 수준으로 집계됐다. 블룸버그는 “전기차 수리 자격을 갖춘 기술자와 독립 수리점의 부족으로 운전자의 수리 및 보증 비용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이는 전기차 수요를 더욱 위축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